각시미용실 김미선 원장, 사랑의 열매에 이웃돕기 성금 전달
각시미용실 김미선 원장, 사랑의 열매에 이웃돕기 성금 전달
  • 조정근 도민기자
  • 승인 2021.04.1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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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소상공인들이 큰 위기에 빠진 가운데 동네 미용실을 운영하는 미용사가 자신의 어려움은 뒤로 하고 매일 수익금의 일부를 떼어 모아 이웃돕기 성금을 기부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서부시장 뒷골목에서 각시미용실을 운영하는 김미선 원장이 그 주인공이다. 김 원장은 13일 사랑의 열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써달라며 이웃돕기 성금 50만원을 전달했다.

 김씨의 이번 성금은 비록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이 크게 감소해 어려움에 처해 있으면서도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매일 매출의 일부를 모은 것이기에 각별한 의미를 가진다.

 김씨가 운영하는 미용실은 뒷골목 동네미용실로 요금이 매우 저렴하고 고객들이 많지 않아 평소에도 벌이가 그다지 많지 않은 곳으로 최근에는 코로나19가 들이닥쳐 겨우 입에 밥벌이나 하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김원장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헌옷과 폐지를 수집해 매년 이웃돕기 성금을 쾌척하고 있으며 어려운 이웃을 보면 두 팔을 걷어부치고 돕기를 주저하지 않기로 유명하다. 사랑의열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전주시 단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또한 소상공인으로서 코로나19 예방에도 솔선수범하며 앞장서고 있다. 주로 노년층인 손님들에게 백신 접종을 권유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홍보도 빼놓지 않고 있다.

 김미선 원장은 “코로나로부터 벗어나 마스크 쓰지 않고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그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다”며 “비록 적은 금액이라 부끄럽지만 코로나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보탬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매일 매출에 일부를 모아 매월 기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정근 도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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