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에 은퇴를 목표로” 파이어족 꿈꾸는 20·30대
“40대에 은퇴를 목표로” 파이어족 꿈꾸는 20·30대
  • 김기주 기자
  • 승인 2021.04.13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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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시 금암동에서 카페와 의류사업을 병행하는 이모(30)씨는 소득 80% 이상을 주식과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 이르면 40대 초반부터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함인데 이를 위해 지출을 최대한으로 줄이고 부지런히 자금을 모아 이를 재태크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그는 “코로나19 여파로 주식 시장은 요동치고 있는 반면 시중 은행 금리는 여전히 바닥을 치고 있다”면서 “쓸데없는 지출을 최소화하고 수입 대부분을 재태크에 투자, 이른 시기에 은퇴 자금을 마련해 가능하다면 40대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하고 싶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와 초저금리 시대로 접어들면서 20·30세대들에게 ‘파이어족’이 새로운 트랜드로 떠오르고 있다.

파이어(FIRE)족은 경제적 독립(Financial Independence)과 조기 은퇴(Retire Early)의 첫 글자를 딴 신조어로 하루라도 빨리 돈을 모아 ‘경제적 자립’을 이룬 뒤 자발적 ‘조기 은퇴’를 하는 사람들을 지칭힌다.

파이어족은 자신의 목표금액을 설정, 수입 대다수를 저축하는 동시에 주택규모를 줄이거나 차량 구매 지양하는 등 지출을 최소화한다.

이같은 트랜드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최근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20·30세대 성인남녀 1천11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미 성인 10명 중 4명은 파이어족이 되기 위해 준비를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응답자 중 절반 이상(57%)은 파이어족이 될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 ‘있다’고 답했다.

또한 현재 파이어족이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41%가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조사결과 이들이 조기은퇴를 하기 위해 목표로 하는 자산은 평균 4억3천만 원이며, 희망하는 조기 은퇴연령은 평균 39세로 나타났다.

이들은 목표금액을 달성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성향을 보였다.

설문에 답한 이들 중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수단은 ‘주식투자’가 50.7%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이어 ‘되도록 돈을 쓰지 않는다(35.8%)’, ‘예적금(30.1%)’로 조사됐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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