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혁신’, ‘빠른 판단’이 만들어내는 성공신화
‘변화와 혁신’, ‘빠른 판단’이 만들어내는 성공신화
  • 우범기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 승인 2021.04.1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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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업계의 흐름을 선도하는 애플이 차를 만든다고 선언했다. 통상 애플하면 컴퓨터와 아이폰을 연상한다. 이런 기업이 차를 만들겠다고 시장에 뛰어들었다. 우려 반, 기대 반 시각도 있지만 애플이 시장 변화에 민감하게 움직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애플은 1976년 스티브잡스와 워즈니악이 창업해서 컴퓨터, 노트북, MP3, 스마트폰으로 시장을 석권한 세계적인 기업이다. 전 세계적으로 혁신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며 성공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장밋빛 탄탄대로만은 아니었다.

여러 번의 실패를 맛본 애플의 성공전략은 그 자리에 머물지 않는 ‘변화와 혁신’이었고,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한발 앞서가는 ‘빠른 판단’ 즉 ‘빠른 결정’이었다. 애플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것에 대해 완성차 업계가 바짝 긴장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과거 내연기관 자동차를 만들어본 경험이 없는 테슬라가 10여 년의 짧은 기간 내에 전기차 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 있다. 이는 내연기관 차의 핵심인 엔진이 전기모터와 배터리로 대체됐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전기차는 IT기술력을 가진 애플 같은 소프트웨어 기업에도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아이폰의 기술력과 혁신적인 디자인, 그리고 소프트웨어 완성도를 가진 애플카에 대해 테슬라도 긴장하고 있다.

게다가 EU에서 환경규제를 강화해 오는 2025년부터 내연기관 차를 퇴출하겠다고 선언했다. 미국도 조 바이든이 대통령이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 시대를 앞당기고 있어 애플카의 시장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애플카의 사례에서와같이 산업의 형태도 제조업 중심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첨단산업들로 무게중심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제조공장이 없어도 주문자생산방식으로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사실 이러한 변화의 시류에 둔감한 편에 속한다. 이는 의사결정 구조에서 빚어지는 구조적 문제도 있겠지만 조직 내부에 팽배해있는 안일함과 보신주의가 더 큰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이는 기업도 자유로울 수 없다.

산업역량이 취약한 우리 전북에서 변화와 혁신을 통한 미래신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공공부문 먼저 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 전북은 적극행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이 변화와 혁신에 집중하면 성공신화를 만들 수 있다는 신뢰를 주어야 한다.

기업은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주시길 부탁드린다. 전통적인 농업, 제조업뿐만 아니라 문화, 예술, 체육 분야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기업적인 시각으로 빠른 변화를 만들어내야 하고, 우리 전북은 반드시 할 수 있다고 믿는다.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결코 보장받을 수 없다. 핑계를 구실삼아 누구의 탓으로 돌릴 시간적 여유가 없다. 변화를 읽었다면 빠르게 실행할 수 있도록 조직 내부의 문제를 정리해야 한다. 빠른 판단과 결정은 또 하나의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결정의 순간에 망설이고 주저하게 된다면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지수가 날아가 버린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철저한 분석과 준비, 그리고 ‘변화와 혁신’, ‘빠른 판단에 의한 과감한 투자’가 성공신화를 써내려가는 지름길임을 마음속 깊이 새기고 실천했으면 한다.

우범기<전라북도 정무부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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