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코로나 시대 한국경제의 과제…유종일 KDI국제정책대학원장
포스트코로나 시대 한국경제의 과제…유종일 KDI국제정책대학원장
  • 김기주 기자
  • 승인 2021.04.1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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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일보CVO 유중일강사 강의
도민일보CVO 유중일강사 강의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는 전략은 과거의 일상 회기가 아닌 지속가능한 방역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전북도민일보 제6기 비전창조아카데미(CVO) 2주차 강사로 나선 유종일 KDI국제정책대학 원장은 지난 8일 전주시 그랜드힐스턴호텔 별관 아리스홀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 한국경제의 과제’라는 주제로 특강을 펼치며 이같이 말했다.

유 원장은 먼저 “코로나 극복을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방역을 기반한 일상생활과 더불어 경제활동을 잘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국제질서와 사회경제시스템의 변화요인을 꼼꼼히 살펴본 후, 방역체계의 개선과 동시에 뉴노멀 시대를 맞이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경제 분야에 있어서 유 원장은 ‘부위정경(扶危定傾)’의 경제회복을 통해 새로운 출구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위정경은 과거로 회귀가 아닌 과거의 잘못됨을 바로잡는 위기극복을 뜻한다.

유 원장은 “코로나가 그저 빨리 종식되고 옛날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잘못된 점등을 개선,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를 담아내는 새로운 판을 짜야 한다”며 “단순한 경제회복이 아닌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고 미래를 향해 나가는 경제회복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의 기본을 튼튼하게 해서 회복탄력성이 높은 경제를 만들어야 한다”며 “필요하면 구조조정도 해야 하며 우리에게 닥친 위기로부터 교훈을 얻어 포스트코로나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를 담아내는 경제회복을 하는 것이 진정한 출구다”고 덧붙였다.

유 원장은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 시대 변화를 3가지 키워드로 압축했다.

기술문명의 전환으로 파생될 ▲디지털 전환, 기후환경 위기를 대비한 ▲ 녹색전환, 불평등과 포퓰리즘을 극복한 ▲포용전환 등이다.

유 원장은 “코로나 여파로 비대면 서비스 급증, 데이터 경제 부상, 산업지능화 등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이라고도 말하는 디지털 전환은 이미 코로나19 이전부터 미래 트랜드의 핵심이다. 향후 생활 저변에서 곳곳으로 발생하는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녹색전환과 관련해서 유 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사상자보다 향후 기후위기로 발생하는 피해가 더 클 수 있다”며 “감염병 급증이라는 것도 환경과 기후변화가 낳은 것이고 환경파괴와 기후변화에 따른 감염병의 급증이 인류 생존위기를 심화시킬 것이다”고 경고했다.

포용전환에 대해서 그는 “코로나 시대 이후 우리나라를 비롯해 해외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뉴노멀 시대를 맞이해 새롭고 과감한 포용 정책이 절실한 시점이다. 유럽 선진국들의 기본소득 시험, 에너지 민주주의와 사회적 경제 등 각 분야별로 필요한 포용 정책이 더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평등의 해결은 민주주의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지속가능한 성장, 디지털 및 녹색 전환의 전제 조건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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