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 판정을 받은 30대 남성이 장기기증을 통해 3명의 목숨을 살리고 영면했다.
8일 전북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최근 불의의 사고로 병원에 실려와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아온 김모(30대) 씨가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
김씨의 장기기증으로 간과 각막 이식이 필요했던 환자 3명이 새 생명을 얻게 됐다.
김 씨의 가족들은 “평소 나눔과 봉사의 삶을 살고자 노력했던 고인의 삶을 기리고자 장기기증을 결정했다”며 “오랫동안 장기이식을 기다리고 있는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식 전북대병원 장기이식센터장은 “갑작스러운 슬픔을 딛고 얼굴도 모르는 중환자들을 위해 숭고한 결정을 내려주신 가족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저작권자 © 전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