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천안함 사건, 생생히 기억…신형 호위함으로 부활”
문 대통령 “천안함 사건, 생생히 기억…신형 호위함으로 부활”
  • 청와대=이태영 기자
  • 승인 2021.03.2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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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일 전 천안함장과 대화하는 문 대통령 / 연합뉴스 제공
최원일 전 천안함장과 대화하는 문 대통령 / 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오후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6회 서해수호의 날에 참석해 숨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에서 전사한 국군 장병을 추모하고 국토 수호 의지를 다지는 행사로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행사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이 몸과 마음을 다 바쳤나니’라는 주제로 열린 행사는 해병대에 일병으로 복무 중인 배우 박보검과 국방홍보원 정동미 육군대위의 사회로 진행됐다.

검은 정장에 검정 넥타이 차림의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서해수호의 역사는 우리 모두의 긍지이고 자부심”이라며 “강한 국방력과 안보로 나라와 국민의 평화를 지키는 것만이 서해 영웅들의 희생에 진정으로 보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군은 어제 2023년부터 서해를 누빌 신형 호위함의 이름으로 천안함을 결정했다”며 “천안함은 영웅들과 생존 장병들의 투혼을 담아 찬란하게 부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어제 있었던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에 국민 여러분의 우려가 크신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지금은 남·북·미 모두가 대화를 이어 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다. 대화의 분위기에 어려움을 주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의 원칙을 준수하면서도, 우리 자신을 방어하기에 충분한 세계 최고 수준의 미사일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어느 때보다 강한 국방력과 굳건한 한미동맹으로 어떤 도발도 물리칠 수 있는 확고한 안보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께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행사를 마무리한 뒤 문 대통령과 동행한 김정숙 여사는 천안함 피격 희생자인 고 민평기 상사 모친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행사가 종료된 뒤에는 천안함 46용사 추모비를 참배하며 전사자와 유족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김록현 서해수호관장에게 천안함 피격 상황을 보고받은 뒤 “당시의 사건 경과는 너무도 생생하게 잘 기억하고 있다”며 “파손되어 침몰한 선체일지언정 이렇게 인양해서 두고두고 교훈을 얻고, 호국 교육의 상징으로 삼은 것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전사자 유가족 90여명과 참전 장병 40여명을 비롯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권한대행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정치권 인사를 포함 총 200여명이 참석했다.

청와대=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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