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안골노인복지관(관장 박주종)은 17일 오후 4시 3층 사랑홀에서 어르신들의 자서전 ‘그날들’의 전달식을 가졌다.
‘그날들’은 전주고등학교 2학년 정재후 학생 외 4명이 권혁선 역사담당 수석교사의 지도 아래 지난해 7월부터 매달 2~3회씩 노인복지관 양석동(85) 어르신 외 4명의 대면 인터뷰를 통해 어르신의 역사를 기록한 책이다.
어르신들은 일제 강점기부터 한국전쟁, 5·18 광주민주화운동, 1990년대 외환위기 등 질곡의 현대사를 견디어 온 평범하지만 비범한 이야기를 구성진 전라도 사투리 등을 섞어 진솔하게 이야기했고, 학생들은 빠짐없이 받아 적어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이는 어르신들이 체득한 지식과 경험을 후손과 사회가 공유하는 세대 간 공감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기획한 행사의 일환이었다.
박주종 관장은 “손자 같은 학생들과 지난 수 개월 간 함께하면서 소통할 수 있고 코로나로 어려운 때에도 참고 견디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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