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관절염과 인공관절수술 길잡이
퇴행성관절염과 인공관절수술 길잡이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1.03.09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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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친 기억이 없는데도 무릎이 붓고 통증이 발생한다면 관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퇴행성관절염은 여러 관절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으로 과거에는 60대 이상의 노령층에게만 발생했지만 최근들어 발병 연령이 낮아지면서 연령에 상관없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전북도민일보는 전주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유창은 과장의 도움으로 퇴행성관절염에 대해 알아본다.

 ▲ 퇴행성관절염이란

 퇴행성관절염이란 관절 연골의 손상으로 관절통증과 운동장애를 보이는 관절염이다. 주로 60대 이상에게 발병한다. 특히 관절염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관절염으로 주로 고관절(골반), 슬관절(무릎), 요추(허리)에 발생하며 손가락이나 발가락 등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관절염은 체중과다와 관절부위 외상, 주위 뼈 질환, 근육의 약화, 관절신경 손상 등을 이유로 연골 손상 발생하여 발병하게 된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더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며 최근에는 비만이나 외상, 직업적인 원인에 따라 비교적 젊은 연령대의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 대표 증상은 무릎통증

 퇴행성관절염의 대표 증상으로는 무릎 전반에 걸친 통증이 있다. 초기에는 장시간 걷거나 계단을 오르는 등 무릎을 과하게 사용했을 경우 통증이 나타나지만 질환이 진행됨에 따라 움직임이 없을 때에도 통증이 발생하고 열감이나 부기가 동반되기도 한다. 무릎통증을 방치 할 경우 연골이 닳아 없어지거나 다리가 O자로 휘는 등의 변형이 생길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기에 퇴행성관절염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병원을 찾는 환자는 그리 많지 않다. 내원 환자 상당수는 수년 이상 무릎통증을 앓고 있다가 병원을 방문하는데 이런 경우 통증이 심화되는 것은 물론 치료 자체도 까다로워진다.

 

 ▲ 퇴행선관절염 단계

 일반적으로 퇴행성관절염은 진행 정도에 따라 4기로 분류할 수 있다. 1기는 정상인과 크게 다르지 않고 미미한 골변화 등의 증상이 관찰되지만 2기부터는 연골이 닳기 시작하며 관절 사이의 간격이 좁아지는 양상을 보인다. 이후 3기를 지나 4기에 이르게 되면 연골이 완전히 마모돼 무릎 뼈가 유착 현상을 일으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이 단계에 이르면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해진다.

 

 ▲ 퇴행성관절염 치료

 퇴행성관절염은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법에도 차이를 보인다. 먼저 가벼운 1기에서는 진통제를 복용해 통증을 가라앉히고 일반 진통제가 효과가 없을 경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계열의 진통제를 복용하게 된다. 2기에 접어들어 통증이 보다 심해지면 주사치료를 시행하는데 대표적인 주사치료인 스테로이드 주사는 염증 및 통증 감소에 효과적이다. 4기는 중증단계로 관절 손상이 심한 말기 단계다. 이 단계에서는 수술적 치료로 관절 내시경 수술, 인공관절 수술 등이 고려된다.

 

 ▲ 인공관절수술

 무릎관절치환술로도 불리는 인공관절수술은 손상된 관절 부위를 제거하고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마취가 동반되는 수술이라는 점과 인공 보형물을 신체에 넣는다는 점에서 많은 환자들이 수술에 거부감을 드러낸다.

 인공관절수술은 진행 전에 3D 기반의 CT를 이용해 인공관절의 크기와 삽입각도, 절삭범위 등을 계획한다. 이 과정에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CT에서 파악하기 어려운 무릎 인대의 균형과 근육 상태, 무릎 주변 조직을 확인, 환자의 다리를 구부리고 피는 과정에서 다리 축의 변화를 수치로 확인하는 세밀한 작업들을 통해 오차를 최소화는 단계를 거치게 된다.

 의학기술의 발달로 인공관절의 품질과 정밀성이 향상됨에 따라 수술 후 보형물로 인한 합병증의 방병률은 크게 감소했다. 실제 미국에서는 연간 100만건의 인공관절수술이 시행되고 있으며, 국내 역시 지난 2019년 동안 약 7만 7천건의 인공관절수술이 진행되는 등 인공관절수술은 과거에 비해 보편화됐으며 그 효능 또한 인정받고 있다.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환자 중 90%는 수술 후 통증감소와 기능회복을 경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 유창은 과장 “관절에 통증 느껴지면 바로 병원 찾아야”

 관절 오래 쓰려면 관리 매우 중요, 통증 느껴진다면 주저없이 병원 방문해 전문의로부터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퇴행성관절염은 길어진 평균 수명을 무릎연골 수명이 따라잡지 못해 생기게 되는 현상입니다. 이 때문에 관절을 오래쓰기 위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데 쪼그려 앉거나, 양반다리를 하는 등 무릎에 무리가 가는 자세는 가급적으로 지양해야 합니다. 만약 특별한 외상없이 무릎부위에 통증이 느껴지면 신속하세 병원을 방문하셔야 합니다.

 만약 퇴행성관절염이 장기간 지속돼 인공관절수술이 불가피한 경우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의사와 상담을 통해 수술을 받으면 큰 문제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합니다. 단 인공관절수술 이후에는 재활치료를 통해 수술부위의 근력을 강화하고 관절가동범위를 회복해야 하므로 이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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