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역 앞 철도 상징거리 ‘빛들로’ 시민들 외면
익산역 앞 철도 상징거리 ‘빛들로’ 시민들 외면
  • 익산=문일철 기자
  • 승인 2021.03.08 15:2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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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익산역 앞 철도 상징거리로 조성한‘빛들로’거리가 시민과 관광객들로부터 외면당하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익산시가 익산역 앞 철도 상징거리로 야심차게 조성한 ‘빛들로’가 시민들로터 철저히 외면받고 있다.

철도 교통의 요지이면서 호남의 관문인 익산역 앞 도로(옛 영정통거리)에 익산시가 정부 공모 도시재생 사업에 선정돼 그 일환으로 최근 철도 상징거리 ‘빛들로’를 조성했지만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에 반면 전주역 앞에 조성된 ‘첫 마중길’은 전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어 익산역 앞과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시는 평일 1만5천여 명이 철도객이 이용하는 익산역 앞 도로에 철도 중심도시의 이미지를 부각 시키기 위해 1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빛들로 조성공사를 마쳤다.

익산시는 익산역에서 국민은행 사거리 구간에 다양한 경관 조형물과 유라시아 철도 시대를 기원하는 보석기차 조형물을 설치하고, 인도에는 형형색색의 기차 미니어처를 설치했다.

또한, 시는 야간 경관이 아름다운 철도중심 도시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보석기차 조형물의 기관차 앞부분에 익산역을 비추는 레이저 빛을 설치했다.

이처럼 시는 빛들로 조성사업을 통해 익산역 광장과 원도심을 하나로 연결하는 만남과 소통의 장소로 만들 계획이었지만 현재 시민과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전주역 앞 첫 마중길은 전주의 랜드마크로 자라매김하고 있다.

인근 전주시는 하루 평균 7천 명 이상의 관광객이 이용하는 전주역 앞 백제대로를 기존 차량 위주의 도로에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걷고, 머물 수 있는 곳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전주역 앞 첫 마중길’을 조성했다.

전주시는 가장 인간적인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전주휴먼플랜 5G’ 정책 가운데 ‘그레이트(Great) 전주’ 중 전주 첫인상 프로젝트 일환으로 첫 마중길 사업을 추진해 전주역 사거리부터 우아동 명주골사거리까지 백제대로 850m 구간을 문화광장과 명품 가로숲길로 탈바꿈시켰다.

아울러, 가로수에 형형색색의 경관 조명을 설치해 아름다운 야경도 연출했다.

그 결과 전주의 관문인 전주역 앞에 조성된 첫 마중길은 전주만의 특색을 고스란히 담아내 전주의 명물 관광코스로 자리매김했다.

더불어, 전주 한옥마을에 찾기 위해 전주역을 찾는 관광객들이 첫 마중길에서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변하자 주변 상권도 활기를 찾았으며, 첫 마중길 조성 전인 지난 2016년에 비해 교통사고도 대폭 줄어들어 다방면에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중앙동 주민 이모(54)씨는 “익산시가 익산역 앞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철도 상징 거리조성을 추진했지만 설치된 조형물이 주변여건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며 “시가 지역 특색과 트랜드에 맞게 추진했으면 보다 더 좋은 성과를 얻었을 것이다”고 밝혔다.

중앙동 주변 상인들은 “익산역 앞 좁은 도로에 굳이 조형물을 설치한 익산시의 의도를 알 수 없다”며 “빛들로 가 조성된지 2개월이 훌쩍 넘었지만 분위기는 전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전했다.

익산=문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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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명 2021-04-06 02:27:01
주민 의견은 묻지마 건설
그냥 이쁜 트래쉬 , 세금낭비
더군다나 좁아터진 길에 트래쉬조형물 설치후 더 좁아지고 시야답답함.
뭐한다고 인도 전기박스까지 박스 씌워서 더 크게 만들어 상가 건물만 가리고 하지말하는 짓거리만 해대는 익산시 떠나는게 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