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로운 마이산 숨결 한지에 담아내는 마이산명인명품관 이명순 한지작가
신비로운 마이산 숨결 한지에 담아내는 마이산명인명품관 이명순 한지작가
  • 진안=김성봉 기자
  • 승인 2021.03.0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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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명인·명가를 찾아서>

 천년을 간다는 한지. 한지는 자연 그대로 닥나무와 물만 가지고 만들기 때문에 섬유질이 많다. 그래서 질기고 보존성이 있고 기공이 있어서 숨을 쉬는 종이다. 이 한지를 생활 속에서 새롭게 탄생시키는 이가 있다. 바로 마이산명인명품관 이명순(55) 한지작가다.

“한지의 매력이요? 한지는 내가 만들고 싶은 것은 다 만들 수 있어요. 다른 재료를 섞어서 못 만드는 게 없어요. 한지에서 풍기는 향과 결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사람에게 좋은 친환경적이고 다양한 색상의 조화가 큰 매력입니다.”

 이명순 작가는 지난 23년 동안 한지와 더불어 살아왔다. 이제는 한지 명장 반열에 드는 베테랑이다.

 ■“마이산의 숨결을 한지에 담아내고 싶습니다”

 가볍고 항균, 보온성이 뛰어난 색감 좋은 한지 의상.

한지로 실을 꽈서 만든 한지사에 면이나 실크를 섞어서 원단을 만들기 때문에 한지제품을 세탁기에 돌려도 아무 이상이 없다. 한지제품은 뛰어난 통기성으로 땀 흡수가 빠르다. 가볍고 항균성이 높아 아토피 환자들이 많이 찾는다. 자연 그대로의 천연색상으로 희소성이 높다. 요즘에는 아기 배냇저고리를 비롯해서 이불, 속옷, 손수건, 넥타이, 스카프, 양말 등 한지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이명순 작가는 한지 의상 패션 디자이너로 유명한 인물이다.

그가 만든 한지 의상으로 국내외에서 패션쇼 무대를 장식했다. 대한민국 공예대전, 대승한지마을, 부안 영상테마파크, 순천국제정원박람회 오프닝 패션쇼와 멕시코, 중국, 베트남, 홍콩 무대에서 화려한 박수를 받았다.

 특히 조선의 마지막 황태자 황손 이석 총재가 이명순 작가가 만든 황금색 한지도포 의상을 입고 런웨이를 걸은 코엑스 한지패션쇼는 관중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다.

 ■기품 있고 단단하고 색감 좋은 한지공예품

 한지공예품은 밀가루 풀을 사용하기 때문에 화학물질이 전혀 없어 몸에 좋다. 한지를 여러 번 붙이고 또 붙여서 튼튼하고 단단하기도 하다. 또한, 자연그대로의 천연색감은 마음을 안정시켜주기도 한다. 한지를 잘라서 여러 번 붙이는 방법으로 보석함, 박스, 가구 등을 만드는 전지공예, 한지를 실처럼 꽈서 광주리, 바구니 등을 만드는 지승공예, 한지를 흙과 섞어서 항아리를 만드는 지호공예, 한지를 오려서 어사화, 장식꽃, 상여꽃을 만드는 지화공예 등 생활 속 한지공예품은 생각보다 많다. 그는 인천공항 환승장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한지공예품 체험교실을 운영하여 한지의 우수성을 알리기도 했다.

이명순 작가는 고려닥종이공예 전국공모전 금상, 제1회 대한민국 한지공예산업디자인대전 특선, 환경미술대전 한지공예부문 특선, 전국한지공예대전 입선, 전북공예대전 장려상, 대한민국 민화대전 전통 민화부문 은상 외 다수의 상을 받았으며 현재는 전라북도 관광기념품 홍보관 관장과 마이산명인명품과 본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마이산의 정기로 전통의 멋을 가득 품고 있는 마이산명인명품관. 이 마이산명인명품관에서 이명순 작가는 매일 관람객들과 함께 한지체험을 진행한다.

 “마이산과 한지의 공통점은 편안함입니다. 신비로운 마이산의 숨결을 한지에 계속 담아내고 싶습니다.”
 

 ■이명순 약력

 -예원예술대학교 졸업
  2005년 8월, 대한민국 민화대전 전통 민화부문 은상
  2005년 11월 , 제1회 대한미누 한지공예 산업 디자인 대전 특선 수상
  2006.7년 사) 고려 닥종이 공예 전국 공모전 금상
  2009년 6월, 전북공예품대전 장려상
  2011년 2월, 전북공예조합 이사장상 수상
  2013년 3월, 대한민국 공예품대전 주관 기관장상
  2013년 3월 한국예총 전북연합회 예술문화상 수상
  2017년 대한민국 활실명장 증서, 황실 명장 007호

 진안=김성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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