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전북도지사가 밝히는 새만금 투자전략은?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밝히는 새만금 투자전략은?
  • 설정욱 기자
  • 승인 2021.03.0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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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한국형 그린뉴딜 최적지로 육성”

 “전북형 뉴딜은 시대적 과제인 기후변화 위기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효과를 내기 위한 전략입니다”

송하진 지사는 지난해 ‘전북형 뉴딜’종합계획을 통해 전북도가 가진 새만금의 입지환경을 십분 활용해 재생에너지 확산기반을 마련하고 이를 기업유치와 연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뜻을 밝혔다.

이를 위해 에너지 자립형 스마트그린산단 조성, 국내 최대 재생에너지 실증연구센터 유치, 그린수소 생산클러스터 구축사업 예타추진 등 신재생에너지를 특화해 전북도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새만금에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전북만의 전략과 추진 계획, 기대 효과 등을 송 지사로부터 들어봤다.

 

-최근 산업부에서 한국형 RE100제도를 올해부터 본격 도입할 예정인데 새만금 기업유치에 미칠 영향과 필요한 제도 개선이 있다면.

▲새만금은 국내 유일의 대규모 재생에너지 공급단지와 산단이 근접한 지역으로‘한국형 그린뉴딜’실현이 가능한 최적지라고 할 수 있으며, 특히 새만금에서 생산되는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산단 내 기업들의 RE100 달성에 충분하다.

‘한국형 RE100’제도 도입 등 정부에서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재생에너지 사용을 권장하고 있어 이러한 새만금의 강점을 투자유치에 활용한다면 RE100을 실현하고자 하는 국·내외 기업의 새만금 유치가 더욱 탄력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전력시장 구조는 한전의 독점적 지위로 인해 재생에너지를 직접 활용한 실질적인 RE100 구현에는 한계가 있었지만 전기사업법 시행령 개정으로 제3자 PPA가 가능해짐에 따라 국내 기업의 RE100 이행 기반이 마련됐다.

이외에도 전용망 설치를 통한 한전 부과금 감면, 발전사업 지분투자, 공유수면 점사용료 면제 등 한국형 RE100 실현 지원을 위한 다양한 제도적 수단들을 순차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올해 새만금 산단에 RE100을 지향하는 기업을 집적화하는 스마트그린산단 조성계획을 수립될 예정인데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은 지난해 12월 스마트그린산단 비전선포식과 RE100 실현을 위한 유관기관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올해부터 산단 마스터플랜 수립과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산단 조성에 돌입할 계획이다.

스마트 그린산단은 스마트 기술을 적용, 에너지효율화를 통해 입주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첨단 ICT 기반의 경제활성화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선도모델로 조성될 예정이다.

새만금에서 생산되는 재생에너지를 산단에 입주한 기업들이 사용한다면 진정한 의미의 RE100 참여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1월에 SK 컨소시엄과 창업클러스터·데이터센터 유치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후 추가로 새만금 투자유치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SK컨소시엄(SK E&S, SK브로드밴드)은 새만금 산업단지에 총 2조원을 투자해 창업클러스터와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게 된다.

창업 클러스터는 2023년까지 새만금 산단 2공구에 1천억을 투자해 커뮤니티 기능이 포함된 복합도서관을 기반으로 융합형 생산공간과 지원공간 등 클러스터를 구성해 300여 개 창업·혁신기업 유치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는 2029년까지 새만금 산단 5공구에 1조9천700억원을 투자, 입주기업에 전력비 절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는 전력인프라를 조성하고 새만금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RE100 실현이 가능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데이터센터를 건립해 아시아 데이터센터 허브로 만들 예정이다.

또한 22개 SK계열사 중 전북도 주력산업과 관련된 SK이노배이션(배터리 셀), SKC(배터리셀 소재 동박), SK머티리얼즈(반도체 프리커서), SK바이오팜(바이오), SK텔레콤 등을 새만금에 추가로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 11월 SK 계열사 8개 기업이 RE100 가입을 선언함에 따라 RE100 실현이 최적화된 새만금을 SK 전진기지로 만들어 가기 위해 투자유치 활동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새만금 기업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2019년 4월부터 입주기업에 대해 임대료를 1%로 인하 시행하고 있다. 현재 임대부지 확보 현황과 이 외에 새만금에 기업유치를 위한 인센티브가 있다면.

▲국내·외 기업의 선호도가 높은 새만금산업단지 임대용지는 2018년부터 현재까지 국비 960억원을 확보해 총 116만5천㎡(35만평)을 조성했으며 2021년에는 33만㎡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새만금 기업유치 활성화를 위해 제공하는 인센티브는 장기임대용지 제공, 보조금지원, 조세지원 등이 있다.

지난해 4월부터 ‘새만금사업법’ 개정으로 국내기업 임대료가 외투기업과 같은 1% 요율로 인하됐다.

기업이전 및 신ㆍ증설 기업을 대상으로 토지 구입 및 설비투자비를 기업당 최대 125억 지원, 고용보조금 최대 12억원, 교육훈련보조금 최대 7억원이 지원된다.

또한 기업형태, 분야 등에 따라 창업ㆍ신설기업은 법인세를 5년간 100%, 이후 2년간 50%를 면제하고 자동차 또는 조선산업 제조업을 위한 부동산 취득시 취득세를 면제하는 등 조세 지원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전라북도가 탄소융복합산업 규제자유특구와 군산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에 잇따라 성공했다. 특구 지정 이후 친환경 전기차 등 기업 유치 및 지원 계획을 설명해달라.

▲전북도는 군산 강소특구 지정을 계기로 ‘친환경 전기차 혁신 클러스터’조성을 위해 전기차 클러스터 수요기반 유망기술 발굴 및 기술이전 등 4대 분야 12개 세부과제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강소특구 사업화 지원지구로 군산국가산업단지와 성과 확산지구인 새만금산업단지가 포함됨에 따라 지구내 기업에게 2021년부터 사업비 72억원(매년) 규모로 기술이전사업화 및 기업수요 맞춤 R&BD지원, 맞춤형 역량강화 지원, 글로벌 특화기업 고도화 등이 지원될 예정이다.

또한 지난 2019년과 2020년에 친환경자동차 규제자유특구와 탄소융복합 규제자유특구를 각각 지정받아, 군산 산업단지 등 새만금 일원에서 친환경자동차 및 탄소융복합산업과 관련된 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올해부터 2개 특구에 대한 실증사업 등이 본격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향후 규제개선으로 인한 관련 기업의 매출증대 및 수출경쟁력 확보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도내 친환경 자동차 및 탄소융복합 산업생태계 활성화를 통해 유치 기업간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책 마련을 강구하겠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전북도는 2018년 10월 정부에서 발표한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에 발맞춰 3GW 규모의 발전단지를 조성해 시장을 열어가고 혁신인프라 구축, 인력양성사업 등을 통해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가고 있다.

전북에서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힘입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태양광, 풍력, 그린수소 분야 핵심부품 전주기 지원시스템, 실증연구, 기술사업화, 특화기업 유치 및 육성 등 산학연 집적화 지원기반을 마련해 새만금을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중심지로 만들어 나가겠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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