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방섭 신임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지역 발전 견인의 구심점 역할에 최선”
윤방섭 신임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지역 발전 견인의 구심점 역할에 최선”
  • 김기주 기자
  • 승인 2021.03.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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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여파로 전북지역 상공업계는 최악의 시기를 겪는 중이다.

올해 역시 코로나19라는 변수로 불안한 상황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도내 상공인들의 수장이라고 불리는 전주상공회의소 회장에 윤방섭 (주)삼화건설 대표이사가 선출됐다.

도내 상공인들은 새로 부임한 윤방섭 회장이 어려움에 부닥친 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중앙과 지방정부에 전달하고 지역 실정에 맞는 지원정책을 이끌어내는 연결고리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이에 전북도민일보는 윤방섭 신입 회장을 만나 취임 소감과 향후 3년 간 전주상공회의소 운영 계획과 포부에 대해 들어봤다.
 

 ▲제24대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취임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 86년이라는 긴 역사를 지역경제와 함께 성장해온 전주상공회의소의 회장 자리를 이어받아 큰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낍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지역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처한 상황에서 지역경제의 구심점인 전주상공회의소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그 고민의 무게가 무겁습니다.

전주상의 회장은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봉사하는 자리인 만큼 코로나 극복을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 지역 발전을 견인할 구심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입니다.

 
 ▲향후 임기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해야할 분야가 있다면?

 - 상공회의소의 주인은 회장도, 의원도, 직원도 아닌 회원입니다.

전주상공회의소를 회원 중심의, 회원이 주인이 되는 상공회의소를 만들겠습니다. 업종과 기업규모에 관계없이 대기업에서 소상공인, 그리고 젊은 신진기업과 여성기업의 참여를 확대해 상공업을 영위하는 모든 분들이 실질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전주상공회의소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제도개선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으로 있으며, 기업에게 특화된 제휴서비스를 강화하여 상공인들의 권익보호에도 앞장서겠습니다.
 

 ▲전북경제의 현주소를 진단한다면?

  - 경제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 시대에 진입하면서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기업들은 치열한 경제전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한편으로 다행인 것은 우리 전북은 그동안 코로나19와 상관없이 지자체와 정치권, 도민 모두의 노력으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변화를 진행해 왔고, 향후 전북의 미래를 책임질 신산업 육성도 계속해서 진행했습니다.

전북도에서 태동한 탄소산업은 추진한지 20여 년만에 대한민국을 대표하게 되었고, 수소산업도 함께 주목받고 있습니다.

더불어 지난 2월 26일에는 군산형일자리가 최종적으로 정부 상생형 지역일자리 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전북지역이 자동차 산업의 메카로 성장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됐습니다. 전북의 산업계가 지금과 같이 미래 신산업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면 우리 지역산업의 경쟁력은 계속해서 높아지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전북경제의 맏형격인 현대자동차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친환경 수소, 전기 상용차 역시 앞으로 중장기적으로는 유럽 2만 5천여대 등 총 8만 6천대의 국내외 판매를 계획할 정도로 낙관적인 전망을 보이고 있어 전북도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장기화된 코로나19 여파, 어디에서부터 대책을 마련해야 할까요?

 - 가장 급선무는 코로나19의 종식입니다. 백신접종이 시작됐지만 종식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위해서라도 지역 산품을 애용해 주시고, 설비나 건설 등에서도 도내 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 우리 기업들 역시 지금의 현실이 버겁지만 시대의 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기술과 설비투자를 아끼지 말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할 시점입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정부에게 바라는 정책이 있다면?

 - 상황이 어려울수록 느끼는 가장 큰 애로는 역시 자금입니다.

정부차원의 재난지원금과 같은 자금지원은 물론 전폭적인 금융, 세제 지원을 통해 기업이 지금의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어야 합니다.

더불어 기업의 경영을 가로막는 규제 해소도 절실한 시점입니다.

2018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온 주 52시간 근무제가 올해 7월부터는 5인 이상 사업장까지 적용범위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설비의 가동중단이 어려워 밤낮으로 인력을 운용해야 하는 사업장, 야외작업이 많은 건설, 기계설비 등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사업장도 있습니다. 그리고 백신접종이 시작되면서 하반기 주문과 소비가 쏟아질 경우 52시간제의 엄격한 적용은 경제 활력 회복에 발목을 잡을 수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경기회복을 위해 정부는 이러한 예외적인 상황은 면밀히 검토해 노사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방역대책 적용 시에도 획일적인 규제 대신 업종과 사업장의 상황이 고려된 정책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이 커졌는데요. 지역상공인들은 어떤 대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 지난 한 해 동안 산업구조를 포함한 유통시장에 대변화가 있었습니다. 온·오프라인의 경계는 물론 전 산업 분야에 걸쳐 경계가 모호해진 만큼, 기업이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대응해 나가지 못한다면 치열한 전쟁에서 도태됨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안타까운 점은 도내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특성상 한국형 뉴딜정책이나, 4차 산업혁명에 발 빠른 대응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자금력 뿐만아니라 정보력도 부족한 현실입니다. 이러한 지역적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우리 상공회의소는 회원사들이 업종을 뛰어넘어 정보를 교환하고 제공 받을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가장 먼저 제가 전주상공회의소 회장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상공회의소 회장은 저의 인생에서 지역사회에 대한 마지막 봉사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제가 가진 경험과 열정을 모두 쏟아낼 생각입니다. 저의 노력이 지역 상공인과 전북발전에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지금의 초심을 잃지 않고 임기를 다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계속해서 지켜봐 주시고 전주상공회의소를 향한 적극적인 지지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윤방섭 전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정읍 출신인 윤방섭 회장은 전북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했고, 지난 1970년 4월 (유)삼화건설사 토목건축공사업을 취득한 후 1989년 (유)삼화건설사 대표이사 취임, 2002년 조경공사업 취득, 2004년 산업, 환경설비공사업을 각각 취득했다.

 현재는 제27대 대한건설협회 전라북도회장과 대한건설협회 이사, 전북육상연맹 회장, 전북애향운동본부 이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건설협회 전북도회장을 역임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국책 사업에 지역 업체 참여율을 높이는 데 큰 일조를 했으며, 고용창출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눈에 띈 성과를 거둔 바 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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