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개학 학생들“학교 오니까 좋아요”
등교-개학 학생들“학교 오니까 좋아요”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1.03.0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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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날 전주 효천초 현장스케치> 큰 혼란 없이 차분한 등교, 도내 1천52교 83% 전면등교
초등생들도 코로나19를 거를순 없다 / 이원철 기자
초등생들도 코로나19를 거를순 없다 / 이원철 기자

“선생님 안녕하세요, 학교 오니까 신나고 좋아요”

개학 첫 날인 2일 오전 8시 30분 전주시 효천초등학교 앞에서 등교하는 학생들은 교문 앞에 마중 나온 선생님들을 향해 인사했다.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교통안전 악세서리를 선물하고, 교실까지 아이들이 거리두기를 지키도록 지도했다. 작년의 혼란스러운 코로나19속 등교와 달리 올해는 차분한 등교가 이뤄졌다.

 

▲학부모·학생들 “등교 긍정적”

이날 효천초교에는 전교생 1213명 중 870명이 등교했으며, 2·3·4학년은 오전 9시까지, 1학년 학생은 오전 9시 40분까지 등교했다. 등교하는 학생들도 대체로 등교에 대해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학생 김정우(9) 군은 “학교에 오니까 신나고 좋다. 1학년때 친구들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도 등교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학부모 김모(39) 씨는 “아이들이 등교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라며 “작년에는 등교가 걱정됐는데 올해는 오히려 학교를 가는 게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학부모 박모(29·여) 씨도 “아이들이 집에만 있어서 답답하다고 호소했는데 이제 제때 학교를 가니 마음이 한결 놓인다”고 말했다.

▲올해도 입학식은 비대면 진행

작년 운동장에 간격을 두고 줄을 서는 것과 달리 올해 신입생들은 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교실에 도착했다. 입학생 학부모들은 입학식이 없어진 아쉬움과 등교의 안도함을 함께 보였다.

학부모 김모(40)씨는 “딸이 오늘 처음 학교에 가는데 잘 적응할지 걱정이다”라며 “유치원 다닐 때 등교도 없고 졸업식도 비대면으로 해 안타까웠는데 그래도 학교에 잘 다닐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입학식은 교실에서 영상을 시청하는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했다. 신병기 교장은 영상을 통해 “이제 초등학생이 된 여러분들이 걱정 없이 즐겁게 생활하고, 하나씩 차근차근 배워가는 행복한 학교가 되기를 바란다”며 “어떤 일이 있더라도 건강수칙을 꼭 지켜야 한다”는 내용을 당부했다.

▲오늘 도내 1천52학교 전면등교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유치원 489원, 초등학교 335교, 중학교 137교, 고등학교 81개교. 특수학교 10교로 전체 1천52교(83.16%)에서 전면등교가 진행됐다. 밀집도 3분의 2로 등교한 학교는 초등학교 88교, 중학교 73교, 고등학교 52교로 전체 213교(16.84%)였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유치원생과 초등 1~2학년,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매일 등교하며, 나머지 학년은 비수도권 밀집도 3분의 2 원칙 하에 격주 또는 주 2~3회로 나눈 대면·비대면 혼합등교를 하도록 했다.

한편 이달 초 정부의 거리두기 개편안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정부가 거리두기를 개편하더라도 도교육청은 가급적 등교수업을 원칙으로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은 효천초 현장에서 오전 9시까지 손수 교통지도에 나서며 등교하는 아이들을 보호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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