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냐와 함께 하는 행복연습] <7> 억압된 감정치유 - 울음명상
[수냐와 함께 하는 행복연습] <7> 억압된 감정치유 - 울음명상
  • 수냐 김연희
  • 승인 2021.03.02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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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포시 피어나는 꽃들이 봄소식을 알려주네요. 우리 마음에도 따스한 봄이 오기를 바래봅니다. 인생길에서는 때때로 비참함과 슬픔을 느끼기도 합니다. 힘들 때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분노와 슬픔을 느낄 때 나오는 것이 눈물입니다. 눈물은 슬픔의 언어입니다. 그런데 눈물을 억지로 참고 억압하면 그 슬픔이 파괴적 속성으로 나타납니다. 몸에 저장되어 고혈압, 심장병, 불면증, 우울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 억압된 감정을 표현하고 치유해야 합니다.
 

  수냐와 함께하는 행복명상 <7>은 억압된 감정치유 - 울음명상입니다. 울음명상이란 의도적으로 우는 행동을 통해 부정적 감정을 해소하는 것입니다.
 

  인도 오쇼 명상 센터에서 미스틱 로즈라는 프로그램에 참가한 적이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첫 주는 하루 3시간씩 7일 웃고, 둘째 주는 3시간씩 7일 울고, 셋째 주는 3시간씩 7일 동안 침묵합니다. 웃고, 울면서 분노와 슬픔이 빠져나갔고 마음이 맑아졌습니다. 침묵 속에서 그냥 앉아 있으면서 광활한 고요함과 무욕과 무심의 행복감을 맛보았습니다. 제 인생의 횡재적인 사건이었지요. 에피소드 하나가 생각나네요. 인도에 살고 있던 선배가 “그냥 울면 되지~! 무슨 돈까지 주면서 웃고 울고 하냐?”고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여러분들은 일상에서 돈 안들이고 울음명상을 활용하시면 좋겠습니다. 

 

  행복교육인 동사섭 프로그램에서도 행동명상 때 우는 명상을 합니다. 많은 수련생들이 울고 난 뒤 가슴이 시원해지고 자유로워졌다고 말하곤 합니다. 이처럼 울음명상은 마음치유 특효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눈물 친구
눈물 친구

  울음은 격앙된 감정을 표출하여 마음을 진정시킵니다. 눈물은 슬픔과 분노를 씻어내도록 도와줍니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과 독소는 빠져나가고, 옥시토신과 엔돌핀이 나와서 기분이 좋아집니다. 울음표현으로 공감을 받으면 사랑을 느낍니다. 울음명상은 마음을 밝게 하여 멋있고 매력적인 사람으로 만들어줍니다. 자~ 그럼 울음명상을 실습해보도록 해요.

 

  준비: 다른 사람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있는 안전한 공간 (자동차 안, 산, 방 등), 여유 있는 시간,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음악, 눈물 닦을 화장지나 수건, 어두운 조명, 메모지, 볼펜, 화장지를 옆에 놓고 음악을 틀어놓습니다.

 편안한 자세로 앉아서 호흡을 합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눈물을 흘려주세요.

 상처받은 내면아이의 슬픔을 온전히 느껴주세요.

 잘했다, 잘 못했다 판단하거나 비난하지 않습니다.

 아픈 마음을 알아주고 이해하는 것이 사랑입니다.

 

 눈치보고 두려워하는 아이의 손을 꼭 잡아주세요.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니? 하면서 힘들었던 마음을 쓰다듬어주세요.

 눈물이 나오는 대로 자연스럽게 흘려주세요. 눈물은 당신의 친구입니다.

 열심히 살아온 자신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그동안 정말 수고했어요. 고마워요, 사랑해요’

 3분 ~ 15분 이상, 자신의 상태에 맞게 웁니다.

 

 편안하게 누워서 심호흡을 합니다.

 몸의 감각과 느낌을 있는 그대로 느껴주세요.

 과거는 사실이 아니라 생각입니다. 과거는 지나가고 없습니다.

 생각과 생각사이 ~ 침묵의 공간을 느껴봅니다. 고요합니다.

 충분히 쉬고 난 뒤 바르게 앉아주세요. 메모지에 소감을 써 보세요.

 울음명상을 하면서 느낀 감정, 새롭게 알게 된 점, 바램을 적어봅니다.

 

 울음명상 후에 부정적 감정이 더 크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그런 현상은 억압했던 감정이 올라온 것입니다. 감정을 느껴주면 점차 마음이 편안해질 거예요.
 

 우리의 마음은 평화를 간절히 바라고 있어요. 감정을 억압하면 기쁨도 사라집니다.

 눈물로 평화 만들기! 얼굴에는 미소 ~ 가슴에는 기쁨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글 = 수냐 김연희(예술심리상담전문가, 행복명상가, 교육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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