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피트니스센터발 코로나19 확산세가 사그라지지 않는 분위기다.
20여 명의 집단감염이 n차 감염으로 번지면서 사흘만에 관련 확진자가 49명에 달하고 있다.
1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A피트니스 스피닝 강사 B씨(1149번)가 확진된 후 이날까지 이용자, 지인 등 모두 4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피트니스 이용자 28명과 확진자 B씨의 외부 동선(카페, 식당 등)을 통해 전파된 사람과 이용자들의 지인 20명이다.
B씨는 지난 22~23일 증상이 나타났으나, 코로나라고 의심하지 않고 수업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이비인후과 등 병원에 방문했지만 증세가 나아지지 않자 24일 검체를 채취해 이튿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B씨의 감염 경로는 불분명한 상태다.
도 보건당국은 “지금도 관리체계 안에 들어온 건수가 1~2건씩 발견되고 있어 앞으로 계속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젊은 층 확진자가 다수를 차지하다보니 무증상, 경증이 많다. 코로나로 의심하지 않고 일상생활을 하다 뒤늦게 감염 사실을 인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확산 요인으로 꼽혔다.
실제 확진자들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카페, 식당, PC방 등 동선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검사대상자만 2천508명, 격리자는 654명에 이른다.
일각에서는 개개인의 느슨해진 방역망이 화를 키운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전주시는 A피트니스 센터에 대해 방역수칙 위반 사실을 인지하고 과태료를 부과키로 했다. 또 이번 집단감염 사태를 계기로 다중이용시설 점검을 실시해 방역수칙을 어긴 PC방, 음식점 등 10여곳을 추가로 적발했다.
한편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일 오전 기준 1천204명이다.
김혜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