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3·1절 102주년 기념식 “일본과 대화할 준비 되어 있다”
문재인 대통령 3·1절 102주년 기념식 “일본과 대화할 준비 되어 있다”
  • 청와대=이태영 기자
  • 승인 2021.03.0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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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ㆍ1절 기념식에서 3ㆍ1절 노래를 제창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ㆍ1절 기념식에서 3ㆍ1절 노래를 제창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우리 정부는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앉아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열릴 예정인 도쿄올림픽이 한일, 남북, 북일, 북미 간 대화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올림픽 성공 개최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역지사지 자세로 머리를 맞대면 과거 문제도 얼마든지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가해자는 잊을 수 있어도 피해자는 잊지 못하는 법”이라며 한일 양국 사이의 과거 불행했던 역사를 꺼냈다. 그럼에도 한일 양국은 경제와 문화, 인적교류 등 모든 분야에서 서로 매우 중요한 이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 참여를 시작으로 역내 국가들과 협력하고 교류하길 희망한다고 제안했다. 지난해 12월 미국과 중국, 러시아, 몽골과 함께 출범시킨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 참여를 기대했다. 일본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며 북한의 긍정 반응을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 참여를 시작으로 북한이 역내 국가들과 협력·교류하길 희망한다”며 “이는 한반도와 동아시아에 상생과 평화의 물꼬를 트는 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서도 변함없이 노력할 것”이라며 “전쟁불용, 상호안전보장, 공동번영이라는 3대 원칙에 입각해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

독립유공자 처우와 포상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달부터 독립유공자 자택을 찾아가는 ‘한반주치의 제도’ 시행을 비롯해 12월부터는 독립유공자를 비롯한 국가유공자에게 ‘자율주행 스마트 휠체어’를 지급하고 ‘인공 망막’ ‘스마트 보청기’ 개발도 본격 착수한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1920년 일제 치하에서 콜레라 등 전염병과 싸운 의학도들을 거론하면서,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서 땀흘리고 있는 의료진들을 격려하는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1920년 당시 의사 1인당 담당 인구수가 무려 1만7000명에 달했다”며 “그와 같은 척박한 의료 현실 속에서 의학도들은 3·1독립운동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의 코로나 상황 속에서 보면, 우리 스스로 우리 환자를 돌보려 했고, 우리 스스로 의료체계를 갖추려 했던 선대들의 노력이 참으로 가슴 깊게 다가온다”며 “오늘 우리가 코로나를 이겨내고 있는 힘이 100년 전 우리 의료인들의 헌신과 희생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치켜세웠다.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백신 접종과 관련해 “11월까지 집단 면역을 이룰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가짜뉴스를 경계하고, 접종에 적극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청와대=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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