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개막전 승리… 5연패 향해 산뜻한 출발
전북현대 개막전 승리… 5연패 향해 산뜻한 출발
  • 신중식 기자
  • 승인 2021.03.01 13: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대 자책골·바로우 쐐기골…FC서울 2대 0으로 완파
골키퍼까지 파격 교체카드, 김상식 감독 데뷔전 축포
전북현대 두번째 골을 넣는 바로우
전북현대 두번째 골을 넣는 바로우

프로축구 K리그1 디펜딩챔피언 전북현대가 FC서울을 잡고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5연패를 향해 산뜻한 출발을 했다.

전북현대는 지난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공식 개막전에서 상대 자책골과 바로우의 쐐기골에 힘입어 서울을 2대 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전북은 개막전 10시즌 무패(9승1무) 행진을 이어가며 K리그1 5년 연속 우승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뗐다.

전북현대 새 사령탑 김상식 감독은 자신의 두 골차 승리 약속를 지키며 데뷔전 첫 승이라는 기쁨을 맛봤다.

전북은 이날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구스타보를 내세웠고 2선에 이성윤·김보경·한교원, 미드필드에 최영준·류재문이 포진했다. 이주용·김민혁·홍정호·이용이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송범근이 골문을 지켰다.

시즌 첫 경기 탓인지 팽팽한 긴장감 속에 전북은 전반 마무리 직전까지 이렇다 할 슈팅이 나오지 않았다.

김상식 감독은 전반 23분 이른 시간 이성윤을 빼고 김승대를 투입하는 첫 교체카드를 꺼냈다.

전반 28분 교체 투입된 김승대가 상대 골키퍼 사이에 애매하게 떨어진 볼을 미스터치하면서 기회를 놓쳤다.

전반 40분이 넘어서며 전북은 공격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전반 42분 한교원이 이용의 크로스를 이어받아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 벗어났다.

전반 45분 구스타보가 역시 이용이 건네준 볼을 헤더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나며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놓쳤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전북은 후반 들어 공세를 강화했다. 후반 4분 김승대가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강력한 슛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 13분 김상식 감독은 구스타보와 류재문을 빼고 일류첸코와 바로우를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조였다.

후반 19분 김민혁이 다소 먼 거리에서 무회전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곧바로 이용이 상대 수비수 펀칭 후 인사이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 23분 일류첸코의 슈팅 이후 혼전상황에서 한교원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골문을 두드리던 전북에 후반 30분 첫 골이 나왔다. 김보경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서울 김원균이 일류첸코와 몸싸움하며 막아내는 과정에서 자책골을 기록했다.

후반 23분 김상식 감독은 골키퍼 송범근을 불러들이고 김정훈을 투입하는 파격적인 교체카드를 썼다. 동시에 최철순도 투입하며 5장의 교체카드를 모두 쓰며 총공세에 나섰다.

골키퍼 교체는 이례적인 것으로 김 감독은 22세에 이하 선수 포함 땐 올 시즌부터 5명까지 교체할 수 있게 바뀐 룰을 최대한 활용한 것이다.

후반 추가시간 두 번째 골이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김보경이 낮고 빠른 코로스를 올렸고 바로우가 방향을 살짝 틀어 발에 댄 볼이 크로스바를 맞고 골망을 갈랐다.

전북은 끝까지 공세를 펼치며 두 골차 승리로 개막전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전북현대 홈구장은 코로나19 거리두기에 맞춰 전체 관중석의 25%까지 관중 입장이 허용된 가운데 이날 개막전이 열린 전주월드컵경기장에는 6천여명의 관중이 응원전을 펼쳤다. 축구 팬들은 발열체크 입장과 좌석간 거리두기 착석 등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 속에 개막전을 즐겼다.

또한 파울루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김학범 올림픽 대표팀 감독도 코칭스태프와 함께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전북과 서울의 개막전을 지켜봤다.

신중식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