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내 주요 대학 정원미달 2천2백여명, 학령인구 절벽 현실화 관측
전북도내 주요 대학 정원미달 2천2백여명, 학령인구 절벽 현실화 관측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1.02.23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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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대학교 전 학년도 비해 3배 가까이 미달
지방대 미충원사태 심각…27일까지 추가모집

 전북지역 주요 4년제 대학교 6곳의 정원 미달 규모가 2천2백여 명으로 확인돼 ‘학령인구 절벽’이 현실화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2021학년도 도내 4년제 대학교 6곳의 추가모집 인원은 2천209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학년도에 비해 1천649명이 늘어난 수치다. 전 학년도와 대비해 미달인원이 약 3배(294%) 가까이 증가했다.  

 추가모집은 정시 합격자를 선발하고도 정원을 채우지 못해 추진하는 것으로, 대학들은 오는 27일까지 각 대학별로 추가모집을 진행한다.

 도내 대학별 추가모집 인원은 군산대 327명, 전북대 60명, 우석대 336명, 원광대 766명, 전주대 338명, 호원대 382명 등이다. 전북대를 제외하고는 도내 대학들은 각각 최소 200명 가량을 추가로 모집해야 한다.

 2020학년도와 대비하면 올해 추가인원 모집은 최소 190명 이상 늘어났다. 2020학년도 추가모집인원은 군산대 63명, 전북대 38명, 우석대 90명, 원광대 78명, 전주대 102명, 호원대 382명이었다.

 대학별로 추가모집 증가수는 군산대 264명(419%), 전북대 22명(58%), 우석대 246명(273%), 원광대 688명(882%), 전주대 286명(231%), 호원대 193명(102%) 등이다.

 이같은 현상은 전체 대학교 중에서도 수도권 대학교보다 지방대에서 가속화하는 추세다. 올해 전국 대학교들의 추가모집은 162개대에서 2만6천129명 모집으로 전년 대비 1만6천299명 늘어났으며, 지방권 소재 대학의 추가모집인원은 전년도 8천930명에서 올해 2만3천767명으로 166.1%P 증가했다.

 수도권 소재 대학은 전년도 1천22명에서 올해 1천502명으로 47.0% 증가했으며, 지방대들은 수도권 대학들보다 모집인원이 2만2천715명(119.1%P) 증가했다.

 도내 대학들은 이번 대규모 미달 사태의 주요 원인을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응시자 부족으로 뽑았으며, 정부의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도내 한 사립대학교 관계자 A씨는 “작년 대비 수능 응시생이 5만명 줄어들어 미달사태가 올해는 더욱 심각하다”며 “정부의 장기적인 지원책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사립대학교 관계자 B씨 역시 “이런 추세로는 설령 학과 통폐합을 하더라도 운영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정부 및 지자체의 대학들의 장기적인 지원책 마련이 절박하다”고 호소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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