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전북 방문에 쏠린눈
정세균 총리 전북 방문에 쏠린눈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1.02.23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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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MP 결정·한국탄소진흥원 개원식 참석
전북 민심 변화속에 정치권 원팀 구성 주목

정세균 국무총리의 24일 전북 방문이 차기 대선의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9월초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6개월 앞둔 시점에서 정 총리의 전북 방문이 민심의 방향타가 될수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23일 “민주당 대선 후보들이 전북 등 호남을 빈번하게 찾고 있다”라며 “도민 입장에서 이번 정 총리의 전북 방문을 차기 대선의 연장선상에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의 전북 방문 후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이 전북 도민의 관심사로 떠오를 것으로 예측되는 대목이다.

또 대선 국면에서 전북 정치권 ‘원팀’ 여부를 결정하는 리트머스 시험지 성격을 갖고 있다.

민주당 차기 대선후보 선출을 두고 전북 정치권은 현재 정세균 총리와 이낙연 대표, 이재명 경기지사 지지 등으로 3분할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다만 정 총리가 시간이 흐르면서 코로나19 사태 해결의 성과와 전북의 정치정서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정 총리 입장에서 이번 전북 방문의 성과 여부에 따라 차기 대선의 입지도 자연스럽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색채가 뚜렷한 우리나라 정치풍토에서 정 총리가 고향인 전북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확보하지 못하면 차기 대선후보 선출 가능성은 희박할 수밖에 없다.

정치권은 23일 정 총리의 대선 출마와 관련, “코로나19 사태 해결을 위해 아직까지 제대로 된 대선 행보를 하지 못했다”라며 “새만금위원회 회의와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참석은 많은 것을 시사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총리 자격으로 이들 행사에 참석하고 있지만 새만금사업과 한국탄소산업 진흥원이 국가기관으로 승격하기까지 정 총리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정 총리는 이날 새만금위원회 회의 이후 미래의 새만금사업 성패를 결정하는 새만금종합개발계획(MP)을 발표한다.

실제 정 총리는 지난 2003년 6월 민주당 정책위의장때 당정 협의로 구성된 새만금사업특별위원회에서 공동위원장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2020년 11월 새만금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새만금 사업 추진에 속도감이 더해가고 있는 것도 정 총리가 새만금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면서 부터다.

수질대책과 농업용수 공급대책 추진일정이 올해 하반기 일정에서 새만금 기본계획과 맞춰 21년 2월로 앞당겨진 것도 정 총리의 작품이다.

새만금 수질개선을 위해 해수유통을 하루 2회씩 늘릴것을 주문하고 새만금위원회 환경분과위가 중심이 되어 각부처와 협력해 수질 개선을 위한 종합대책안을 마련했다.

또 한국탄소진흥원 개원식에서는 국가기관으로 승격이후 발전방향을 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행사 모두 전북 정치의 중심인 전주에서 진행되는 만큼 정 총리의 이번 전북방문이 민심 변화의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

민주당 소속 전북 의원은 “정세균 총리의 총리직 사임후 대선행보와 이낙연 대표의 임기등 아직 변수가 남아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정 총리가 고향인 전북에서 대세몰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정 총리 입장에서 이번 전북 방문이 대선 초반 성적표를 결정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정 총리의 한국탄소진흥원 개원식에는 민주당 소속 전북의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민주당 소속 전북 의원들의 정치성향이 다른 상황에서 한국탄소진흥원 개원식 참석은 차기 대선정국에서 전북 정치권의 ‘원팀’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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