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W 세리머니', 3년 전 백혈병 환아와 한 약속 때문?
손흥민의 'W 세리머니', 3년 전 백혈병 환아와 한 약속 때문?
  • 연합뉴스
  • 승인 2021.02.20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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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베일의 'W 세리머니' / 연합뉴스 제공
손흥민과 베일의 'W 세리머니' / 연합뉴스 제공

손흥민(29·토트넘)의 'W 세리머니'는 3년 전 투병 중인 팬과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을까.

손흥민은 19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베르거(오스트리아)와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전반 13분 팀의 선제골을 작성해 토트넘의 4-1 승리에 앞장섰다.

그는 개러스 베일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자신의 시즌 18호 골을 터트렸다.

골을 넣은 뒤 손흥민은 새로운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양손 검지와 중지로 알파벳 'W'를 만드는 'W 세리머니'다.

손흥민의 골을 도운 베일 역시 그와 함께 손으로 'W'를 그려 보였다.

이후 팬들 사이에서는 새로운 세리머니의 의미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승리(Win)를 의미한다는 추측과 베일의 국적인 웨일스(Wales)를 나타낸 것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하지만 트위터와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등 소셜 미디어에서 이 세리머니가 손흥민이 약 3년 전 한 팬과 맺은 약속이라는 이야기가 알려졌다.

손흥민은 2018년 한국에서 백혈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 팬을 만났고, 자신이 득점하면 'W 세리머니'를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영국 풋볼 런던은 레딧에 올라온 게시물을 언급하며 "베일과 손흥민 세리머니의 의미는 이것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이 왜 환아와 만난 지 수년이 지난 이 날 세리머니를 펼쳤는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손흥민이 정말 당시 팬과의 약속을 기억한 것인지, 베일과 함께 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 소식에 감동을 받은 현지 팬들은 '훌륭하다', '손흥민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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