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있는 가수 온라인 콘서트, 무료면 보겠다 47%"
"관심있는 가수 온라인 콘서트, 무료면 보겠다 47%"
  • 연합뉴스
  • 승인 2021.02.1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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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레이블산업협회 조사…"좋아하는 가수면 1만원 미만 지불의향" 29%
온라인 공연 선호도 조사 결과 /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제공
온라인 공연 선호도 조사 결과 /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온라인 콘서트가 활성화됐지만 대중들이 지불하고자 하는 관람료 수준은 아직 낮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이하 음레협)는 지난달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온라인 공연 선호도 조사 결과를 16일 공개했다. 조사는 3년 이내에 유료 오프라인 공연을 관람한 전국 만 16세∼49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관심 있는 가수'가 온라인 공연에 출연할 경우 무료로만 공연을 보겠다(지불 의향 없음)는 응답이 46.6%로 절반 가까이 됐다.

1만 원 미만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26.9%로 뒤를 이었고 1만 원∼2만 원 미만이 16.0%, 2만 원∼3만 원 미만이 6.5%를 차지했다. 3만 원∼4만 원 미만은 2.5%, 4만 원 이상은 1.5%에 그쳤다.

'좋아하는 가수'가 온라인 공연에 출연할 경우에는 1만 원 미만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28.9%로 가장 많았다.

1만 원∼2만 원 미만을 내겠다는 응답이 24.5%였고 2만 원∼3만 원 미만 14.0%, 3만 원∼4만 원 미만 9.7%, 4만 원 이상이 8.9% 순이었다. 지불 의향이 없다는 응답도 14.0% 나왔다.

음레협은 "결과를 살펴보면 2만 원 이상 결제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는 좋아하는 가수가 출연할 경우가 32.6%, 관심 있는 가수가 출연할 경우가 10.5%로 아직 대중들의 결제 의향은 매우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형태의 온라인 공연 콘텐츠 유료화가 활발히 시도되면서 적절한 가격 형성이 화두로 떠오른 바 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58.1%가 무료 온라인 콘서트를 관람한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고 유료 온라인 콘서트의 경우에는 관람 경험자가 37.9%였다.

온라인 콘서트를 관람하지 않은 이유는 '공연 정보를 알지 못해서'가 무료의 경우 압도적(78.3%)이었고 유료도 49.0%로 가장 많았다. 유료 공연은 '가격이 비싸서' 관람하지 않았다는 응답도 30.9%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온라인 콘서트의 만족도는 '대체로 만족'이 무료(48.7%)·유료(44.3%) 모두 높았고 '매우 만족'했다는 답변은 무료 7.6%, 유료 16.4% 나왔다.

그러나 오프라인 콘서트와 비교한 온라인 콘서트의 만족도는 보통(41.4%)과 불만족(33.2%) 비율이 높았다.

온라인 콘서트를 끝까지 시청하지 않은 이유는 무료 공연은 '집중해서 보기 힘들어서'(40.2%)가, 유료 공연은 '보고 싶은 가수의 공연이 끝나서'(30.9%)가 가장 많았다.

향후 관람하고 싶은 온라인 콘서트 형식은 일반적인 공연 관람(40.0%), 채팅 등 소통 가능한 콘서트(28.2%), 재미있는 구성의 예능 형식(17.0%), VR 및 특수효과 형식(14.6%) 순이었다.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온라인 콘서트를 관람할 의향이 있는 편이라고 답한 비율이 무료 66.1%, 유료 46.8% 등 상당수였다.

온라인 공연 선호도 조사 결과 /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제공
온라인 공연 선호도 조사 결과 /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제공

음레협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온라인 공연이 필수까지는 아니지만 준비는 해야 하는 시스템이 됐다"며 "하지만 아직 조사된 자료 없이 추측으로만 시도하고 있어서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다. 중소 레이블에 시행착오는 곧 폐업으로 직결될 수 있다"고 조사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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