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대기획] 새만금 부근까지 7.46GW 이상 재생에너지 생산
[신년 대기획] 새만금 부근까지 7.46GW 이상 재생에너지 생산
  • 김혜지 기자
  • 승인 2021.01.31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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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재생에너지 / 연합뉴스 제공
새만금 재생에너지 / 연합뉴스 제공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는 발전단지 조성뿐만 아니라 연관 제조·연구시설 집적, 지역 상생협력을 통한 발전을 꾀한다. 전북도는 새만금, 군산 권역을 재생에너지 특화 스마트산업단지로 조성해 관련 기업들의 투자를 끌어모아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R&D과제 추진, 기술사업화 촉진, 전문인력 양성·공급 체계도 구축해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생태계 조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 재생에너지 3020 실현…전북 10% 공급체계 구축

전북도는 오는 2025년까지 ‘새만금 대규모 재생에너지 팜’을 조성한다. 재생에너지 팜은 대규모 태양광, 풍력 발전단지를 말한다. 새만금 권역 내에 태양광 2.8GW, 풍력 0.1GW, 연료전지 0.1GW를 비롯 새만금 권역 외에 2GW, 서남권 2.46GW의 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해 총 7.46GW 이상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다.

정부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60~70GW의 생산량이 필요하다고 봤을 때 도내에서 10% 가량을 생산하는 셈이다.

도 관계자는 “현재 3GW를 생산하면 11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 추정된다”며 “매년 전기사용량이 1.6%씩 늘어나는 것을 감안해도 도내 7.46GW 규모의 발전량은 향후 2030년쯤이면 지역민뿐만 아니라 산업분야에서 사용하는 전기 대부분 재생에너지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닷바람으로 만든 깨끗한 전기’ 어디서 생산되나

새만금 내측에 조성될 재생에너지 3GW는 국제협력용지, 산업연구용지 남·동측, 방수제·저류지 등에 조성된다. 공항 인접지역으로 소음, 진동, 고도제한 등이 있는 지역, 유휴지 등 활용해 각각 육상·수상 태양광, 연료전지 사업을 추진한다.

소요면적만 따지면 38.29㎢(1,158만평)으로 새만금 면적 409㎢의 9.36%를 차지하게 된다.

새만금 인근인 군산 주변 해역을 중심으로 설치될 해상풍력 단지 규모는 204㎢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까지 풍향 조사, 전파 영향도 등을 평가해 적절한 설치 지점을 파악했다. 올해부터는 환경영향평가, 사업자 선정 등을 거쳐 내년까지 5MW규모의 해상풍력기 100기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오는 2023년부터는 8MW 해상풍력 63기 설치 사업을 추진한다.

민관협의체 구성을 통해 추진하는 ‘서남권 해상풍력단지(고창·부안)’는 2019년까지 실증작업이 진행됐고, 오는 2028년까지 2단계 시범·확산단지 사업이 시행된다. 8MW 해상풍력 300기를 설치해 2.4GW규모의 친환경 전기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 에너지 융복합·산학연 집적화로 특화단지 조성

군산2국가산단(15.8㎢), 새만금산단 1·2·5·6공구(7.7㎢), 부안신재생에너지산단(0.4㎢)의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내 직·간접 연관 기업 100개를 유치한다. 내년부터 2년간 250억원을 투입해 기술 사업화 지원을 비롯 R&D-실증-사업화 연계로 이어지는 기반을 다진다. 지난 2019년에 국비 200억원을 확보해 현재 에너지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에너지산업 종합지원센터가 구축 중이다. 오는 8월 착공해 2023년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지난해 용역이 끝난 7만평 규모의 ‘수상·해상 태양광 제조산업단지’ 조성도 계획 중이다. 35개 수상·해상 태양광, 해상풍력, 그린수소 제조업체가 입주해 연구-시험-기술 네트워크 체계를 만든다.

새만금 산단(5, 6공구)에는 에너지 절감과 RE100(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을 구현할 수 있는 ‘스마트 그린 시범단지’가 조성돼 ICT(정보통신기술), 에너지자립 실현 공간으로 활용된다.

 

▲ 새만금, 재생에너지 부품 제조까지 선점

태양광,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단지 조성에 그치지 않고 부품 제조를 비롯 다른 산업과의 연계도 이뤄진다.

재생에너지와 조선·건설 산업간 융복합을 통해 지역산업과 기업 성장 두 가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

터빈, 블레이드 등 해상풍력에 필요한 중량 부품을 제조하는 특화 단지도 조성된다. 이는 조선·자동차·건설 등 지역 침체산업에 업종변경 기회로 작용될 수 있어 수익은 물론 대체 일자리 창출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 11개 기업 투자유치협약…2개사 가동

전북도는 재생에너지와 관련해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11개 기업과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태양광 발전설비 기업인 와이에이치에너지㈜ 가 163억원, 수상태양광 부유체 및 모듈 제조업체 ‘레나인터내셔널’이 555억원, 수상태양광 부유체 및 구조물, 인버터 제조 업체인 ‘네모이엔지’가 475억원 등 투자를 약속했다. 현재 200억원 투자 예정인 ‘신성이엔지(태양광셀, 모듈)’와 198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은 ‘스코트라(조립식 수상태양광 부유체)’ 2곳이 가동 중에 있다.

도는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 추진과정에서 있어서도 40% 가량은 지역기업이 시공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생산 기자재는 50%이상 사용하도록 적극 권장하고 있다.

 

▲ R&D, 인력양성으로 재생에너지 경쟁력 강화

새만금 클러스터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재생에너지 관련 시험, 인증, 평가 등을 위한 연구기관과 인력양성기관을 설치한다.

국비 914억원을 확보해 수상, 염해 간척지 등에 적용 가능한 수상태양광 모듈 및 무유체 등 全주기 평가센터, MW급 실증 역할을 할 ‘수상형태양광 종합평가센터’, 태양광 발전설비 유지·보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전문인력 양성센터’ 구축 등 6개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부터 전북대에서는 수상태양광 중심 유지보수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해 연 300명 정도 배출할 계획이다.

장기임대용지 적용대상도 기업에서 연구기관으로 확대됐으며, 무상임대 혜택도 누릴 수 있게 돼 산업단지뿐만 재생에너지 연구, 관련 기술 배움터로 자리 잡게 된다.

 

▲ 전북 경제, 에너지 산업으로 희망 찾나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의 개막은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산업의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높이는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국내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기업에 대규모 내수시장을 제공하는 기회로 작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 세계 미래 성장동력 분야로 꼽히는 ‘재생에너지’를 선점함으로써 향후 10년간 일자리 10만개 창출, 25조원의 경제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는 것은 물론 새만금이 각광받는 일자리 터전으로 자리 잡아 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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