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얼굴] <100> 金福禮씨(김복례)...순창군 유등면 학촌부락
[자랑스런 얼굴] <100> 金福禮씨(김복례)...순창군 유등면 학촌부락
  • 김재춘 기자
  • 승인 2021.01.30 0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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媤母(시모) 섬기길 내몸처럼 七旬孝婦(칠순효부)

孔子의 中庸가운데 나오는 ‘夫孝者 善繼人之志 善述人之事者也(부효자 선계인지지 선술인지사자야)’ 즉 ‘효란 선인의 뜻을 잘 계승하고 선인의 사업을 잘 발전시키는 것이다’는 가르침을 몸소 행동으로 실천하며 살아온 느낌을 주는 金福禮(김복례·72·순창군 유등면 건각리 학촌부락) 할머니.

 나이 일흔둘이면 이제 며느리의 정성스런 대접을 받고 재롱부르는 손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살아가야할 때이다.

 하지만 金할머니는 이러한 자신을 생각하기에 앞서 시어머니 李正順(이정순·98) 노인의 곁에서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드리며 봉양하느라 밤낮 쉴틈이 없다.

 “내가 어릴적 부모님께서 언제나 孝道하라고 이르시던 말씀을 잊지 않고 있지요”

 18세때 姜태수(71)씨와 결혼, 오늘까지 시부모님과 同居同樂을 같이 해온 金할머니.

 33년전 모시던 시아버지께서 세상을 떠나시고, 지금은 몸이 쇠약해져 자신을 스스로 지탱조차 못하시는 시어머니 李노인에게 온갖 정성으로 효성을 다하고 있다.

 “3년전부터 시어머니께서 정신이 혼미해지신게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때부터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탓으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돌봐 드리여하는 고된 생활의 연속임에도 金할머니의 주름진 얼굴엔 언제나 환한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요즈음 보기드문 金할머니의 지극한 孝道에 주위사람들은 칭송을 아끼지 않는다.
          

 글 강성주·사진 김영호
 옮긴이 김재춘
 1989년 4월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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