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산업 집적화·가치체계로 한국 탄소산업 이끈다
탄소산업 집적화·가치체계로 한국 탄소산업 이끈다
  • 김혜지 기자
  • 승인 2021.01.2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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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재·부품·장비 집적화로 C-Novation Park(탄소 혁신파크) 조성

이번에 선정 의결된 탄소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는 전주친환경첨단복합산단과 현재 구축되고 있는 탄소국가산단에 조성된다.

친환경복합산단에는 효성, 비나텍 등 탄소 관련 기업 30여개가 입주해 있다. 현재 조성 중인 탄소국가산단에도 57개 기업들이 입주 의향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산단은 인접해 있을 뿐만 아니라 탄소융합기술원, KIST 전북분원과 같은 연구기관을 활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 탄소 관련 기업들의 지원과 집적 효과가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주 탄소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탄소소재는 익산산단에 위치해 있는 건설.기계. 뿌리기업, 군산.완주 산단에 있는 자동차 기업, 새만금 산단의 에너지 관련 기업에 활용됨으로써 도내 주된 산업단지들과 동반성장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성도경 비나텍 대표는 “미래산업 분야에서 탄소는 매우 적절한 선택”이라며 “15년간 투자하고 준비해왔던 노력이 개화하는 단계로써 향후 5년 내에 매출 1조 계획하고 있는고, 효성의 적극적인 투자까지 이뤄지면 전라북도가 명실상부 탄소 중심지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탄소섬유’·‘활성탄소’ 강점으로 탄소산업 주축

전북도는 탄소섬유 관련 기업 68개소, 활성탄소 관련 기업 18개소가 분포돼 있다. 특히 6개 탄소섬유 가운데 효성에서 생산하는 ‘탄소섬유(철에 비해 무게는 가벼우나 강도와 탄성이 배로 큼)’와 비나텍에서 중간재 제품을 만드는 데 활용하는 ‘활성탄소(강력한 흡수성과 흡착성이 특징)’가 강점 분야로 꼽히고 있다.

도는 장기적으로 나머지 4개 분야인 인조흑연(전기차 배터리 필수품, 긴 수명과 급속충전 성능), 카본블랙(고무 탄성 강화하는 강화재), 탄소나노튜브(CNT.자동차 외장부품 정전도장용 플라스틱 등에 사용), 그래핀(높은 열전도성으로 초고속 반도체, 휘는 디스플레이 등에 활용)에 대해서도 원료 생산부터 부품 개발, 완성품 제작까지 이어지는 가치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유치 성공 기자회견이 열린 3일 전주시 팔복동 한국탄소융합기술원 상용화기술센터에서 송하진 도지사와 김성주 국회의원, 김승수 시장, 방윤혁 한국탄소융합기술원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북도민일보 DB.

▲ 1조원 투자부터 5천596명 고용창출 효과까지

현재 전북의 탄소산업 앵커기업으로 자리 잡은 (주)효성은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생산량 확대로 국내 최초, 세계 3번째로 고성능 탄소 섬유를 생산했다. 오는 2028년까지는 1조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세계 탄소섬유 TOP3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생산라인을 10개로 늘리고, 고용인원도 2022년 783명→ 2023년 1천646명→2024년 이후 3천167명으로 총 5천596명 고용창출 효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전주시 역시 탄소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전주형 일자리’를 진행하고 있다. 탄소산업을 기반으로 고용창출을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 내달 출범 예정 탄소융복합진흥원 역할 기대

현 탄소융합기술원과 KIST 전북분원은 탄소소재 분야 연구개발과 기업지원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탄소 특화단지 선정으로 단지 내 관련 기업이 입주하고 기술개발 지원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만큼 양 기관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전체적으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곳이 진흥원이기 때문에 이번 특화단지 조성으로 기업지원, 규제완화 등 탄소산업 생태계 구축에 진흥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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