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계금곡지구 국도 개선공사 1차로 통행 주민불편 호소
장계금곡지구 국도 개선공사 1차로 통행 주민불편 호소
  • 장수=송민섭 기자
  • 승인 2021.01.2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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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원국도관리사업소가 발주하고 (주)무호건설이 시행, (주)에스제이건설이 하청·시공하는 국도 26호선 장계 금곡지구 위험도로 개선 공사가 천천·장계간 위험도로 선형개선 공사를 진행하면서 공사 부주의로 수개월 동안 한개 차로만 이용하는 불편과 폐기물 무단야적으로 지역 주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주)에스제이건설은 도로를 낮추는 작업과 상수도 이설 작업을 병행하던 중 석축 붕괴와 함께 상수도 300m 관이 파열돼 둑이 무너져 공사 지연을 빚었다. 이로 인해 최초 설계와 달라져 작업 중단이 되면서 차량통행에 큰 불편을 초래해 지역 주민들의 원성을 샀다.

 남원국도관리사업소는 사고 원인을 상수관로 이설을 위한 브레이커 작업 및 다짐작업에 의한 진동과 압력으로 인해 인접한 비탈면과 석축에 응력발생과 토사의 점진적 이완으로 비탈면 안전율이 감소되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붕괴된 당일에는 어떠한 공사도 없었고 전날 비탈면 하부에 웅벽을 설치하기 위해 진입로 작업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구간은 곡선부 사면으로 운전자 시가(운전자가 도로 전방을 살펴볼 수 있는 거리)불량 및 길어깨(자동차가 달리는 도로 폭 밖의 가장자리 길)가 협소해 대형교통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었다.

작년 12월 22일께 2차선 임시 통행로를 개설했지만 왕래하는 차량은 여전히 안전운전을 필수로 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수차례 공사현장을 방문, 확인한 결과 도로방호벽 주위엔 폐아스콘이 야적돼 있었고, 폐 콘크리트, 폐기물 등 현장에서 발생한 폐기물이 그물망에 싸여 방치되고 있었다.

건설폐기물에서 발생한 침출수 때문에 인근 장계천 수질이 오염되면 전북도민의 식수원인 용담호 수질까지 오염될 가능성이 높아 대책 마련과 재발방지가 필수다.

이어 현장 사무실에서는 인부들이 폐목 쓰레기와 생활 쓰레기를 무단 소각해 지역 주민이 행정에 민원을 제기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장수군 관계자는 “민원 내용을 확인하고 불법 소각현장을 확인했다”며 “행정처분을 원칙으로 처리하겠다”고 전했다.

발주처인 남원국도관리사업소 관계자는 “도로 붕괴는 도로공사를 위한 작업시 발생한 것이 아니며 상수도 이설 작업 중 발생했다”며 “지역 주민에게 도로공사 작업 중 발생한 상황이 아니므로 사과할 이유가 없다”며 책임 회피성 발언으로 일관했다.

 하지만, 공사 감리단 관계자는 “도로 작업중 석축이 무너지면서 수도관이 파열된 인재 사고가 맞다”라고 공사시 예상하지 못한 부분을 인정했다. 또한 “남원국토관리사무소에서 발주하는 공사가 1년에 70여 건이 넘다 보니 감리단 사무실이 현장에 상주하지 못하고 남원에서 출퇴근하는 형태라 현장에서 발생하는 일들은 수시로 확인을 못했다”고 말했다.

장수=송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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