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기획] 신항만 기본 방향과 추진 전략
[신년 기획] 신항만 기본 방향과 추진 전략
  • 설정욱 기자
  • 승인 2021.01.2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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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신항은 환황해권 신성장 혁신산업 거점항만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새만금산업단지의 수출입 지원 및 유통기지 역할은 물론, 동북아 수출을 주도하는 서해안 제1의 관문항으로 개발해 미래지향적인 종합복합항만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한 새만금 신항 개발을 통한 새만금지구를 세계경제자유구역 육성이라는 목표로 추진된다.

새만금 2호 방조제 전면 해상(신시도~비안도 구간)에 들어설 새만금 신항만은 2030년까지 부두 6선석(2025년 2선석)이 완공되고, 2040년에는 3선석이 추가될 예정이다.

새만금 신항의 중요성과 기본 방향, 추진 전략 등을 짚어본다.

◆ 기본계획 방향

새만금 신항은 새만금산단과 FDI 용지 등에서 발생하는 물동량 처리 위한 기반시설로 잡화부두 6선석, 컨테이너부두 1, 자동차부두 1선석 등 9개 부두가 개발된다.

여기에 선박대형화 추세 등 여건변화를 반영, 부두규모도 5만톤급 이상으로 확대하고 새만금신항 항내 정온 확보를 위한 외곽시설도 건설할 예정이다.

원활한 수출입 화물처리를 위해 배후교통망과 연계한 진입도로 확충, 항만운영관리를 위한 관리부두 개발도 병행된다.

이와 함께 세계 최대의 간척지역인 새만금지역의 경제적 가치를 활용한 화물 및 국내외 관광객을 위한 하역시설 및 편의시설을 동시 수용하고 중국 등 동북아 물동량 증가에 대비한 물류거점, 해양관광, 체재기능까지 포함한 서해안의 복합거점 항만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크루즈 부두 개발, 새만금산업단지의 수출입 지원 및 유통기지 역할 담당, 관광자원 활용과 국제적 문화·관광거점으로 육성한다는 포부다.

 

◆ 새만금 신항만 강점

새만금은 세계 최대의 소비지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동해 연안도시(청도, 연운, 상해 등)과 근거리(360㎞)에 위치해 대중국 진출기업 생산 및 물류거점으로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한·중FTA 발효, 한중협력단지 등으로 중국과의 교역은 더 증대될 가능성이 높다.

또 새만금은 넓은 배후부지(개발면적 291㎢)를 활용해 생산거점으로서의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고,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등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 밸리의 물류관문으로서 물동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만금 신항만과 연계된 ‘새만금 동서도로 준공’ 및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2022년 조기 준공’, ‘새만금 국제공항 2028년 건설’ 등이 본격 추진됨에 따라 미래 물동량 확보는 수월할 전망이다.

타 서해안 항만과 비교해 항로수심(15~20m)이 충분하고, 조수간만 차의 영향이 적어 추가적인 대규모 유지준설비용 없이 정온수역을 확보할 수 있어 대형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등 우수한 입지 여건을 갖추고 있다.

속도감 있는 새만금 사업추진을 위한 ‘새만금 국제공항·신항만 등 물류교통망 조기 구축’은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 및 대통령 공약에 포함돼 국가적 지원도 가능하다.

◆ 기대효과

전북권 관문항으로 활용되고 있는 군산항은 5만톤급 이하 접안시설로 개발됐다.

따라서 새만금 신항 규모를 5만톤급 이상으로 키워 대형화되는 선박 진입 항로를 확보한다면 해운물류 환경에 대응할 수 있다.

새만금 신항이 완공되면 ▲새만금 비전 실현 ▲복합물류 거점 ▲새만금 내부개발 활성화 ▲대형 선박 유치 ▲기업 투자유치 ▲농식품 특화항만 등의 역할 수행도 가능해진다.

먼저 ‘동북아경제 허브, 환황해 경제권의 거점’등 새만금 비전을 현실화시키기 위해선 물류 확보는 필수다.

이에 국제공항·항만·철도 등 복합 물류체계, 일명 ‘트라이포트’가 거론되고 있다.

복합 물류체계가 구축되면 새만금, 전북이 아시아 주요도시로서 하나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새만금 및 배후권 입주기업 수출입 물동량의 신속한 처리가 가능해지면 새만금 내부 개발 활성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더 나아가 새만금 내 국내외기업 투자유치 효과도 기대해볼 만 하다.

새만금 내 입주기업은 항만 중심의 Global 물류시스템을 구축해 사업을 시행하는 글로벌 기업의 입지기준의 주요 요건 중 하나가 항만이다.

새만금 입주업체의 수출입 물동량의 신속한 처리로 물류비 절감 및 기업투자 유치를 통해 새만금 내부개발 활성화 등 항만을 중심으로 한 클러스터 구축 등 지역발전의 동력이 될 수 있다.

더 나아가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및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 밸리와 연계해 식품원료 조달과 농생명 가공식품 수출입을 지원하는 농식품 특화항만으로 도약도 가능하다.

◆ 남은 과제

2025년 부두 2선석 완공을 위해 5천억원 가량이 예산이 필요하다.

최근 3년 평균 투자액(631억원)의 두배인 1천250억원을 매년 확보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에 따라 지역정치권과 공조를 통해 예산을 적기에 확보하고 해수청과도 적극 협력해 신속한 행정절차 추진 및 최적의 공정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아울러 민간자본으로 계획된 신항만 배후부지 사업비와 자동차 등 잔여부두 7개 선석의 적기 개발을 위해 국가 재정사업으로 전환이 요구된다.

지난 2019년 부두시설 2선석에 대해서 재정사업으로 전환됐을뿐 나머지 잔여부두는 여전히 민간 사업자를 찾아야 한다.

기반시설이 만들어지더라도 부두시설이 늦어지면 신항만의 기대효과가 반감될 수 밖에 없다.

보령·동해·포항신항 등 항만공사(PA)가 없는 다른 항만의 사례를 근거로 새만금 신항만의 추가 재정사업 전환에 집중해야 한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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