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치권 ‘빅3’ 정치일정 두고 생존의 빅뱅 예고
전북 정치권 ‘빅3’ 정치일정 두고 생존의 빅뱅 예고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1.01.2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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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대선·도지사 후보 선출 두고 3인3색 입장

민주당의 3월 당 대표와 차기 대선후보, 전북도지사 후보 선출 등 향후 정치일정을 두고 전북 정치권이 ‘3인3색’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전북 정치권은 지난해 4·15 총선후 10개월여 동안 국회 국정감사와 국가예산 확보, 지역구 활동으로 정치적 몸 풀기를 끝냈다.

민주당 전북 도당위원장 선출을 두고 정치권내 1차 충돌을 있었지만 탐색전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당 대표, 차기 대선, 도지사 후보 선출 등 ‘빅3’ 정치일정은 다르다.

전북 정치권 인사들의 앞으로 정치적 입지와 직결되는 만큼 정치권내 거친 전면전이 예상된다.

‘빅3’ 정치 일정 결과에 따라 민주당 소속 전북 의원들은 정치적으로 천당과 지옥을 오갈 수도 있다.

현재 전북 의원들의 정치행보와 정체성,정치권내 구도를 생각하면 ‘빅3’ 정치일정에서 전북 정치권이 단일대오를 형성할 가능성은 제로다.

전북 고창 출신 홍영표 의원(인천 부평을)과 송영길 의원(인천 계양을), 우원식 의원(서울 노원을) 등 3파전으로 전개되는 당 대표 선거에서 전북의원들의 지지성향은 확실하게 갈라지고 있다.

홍영표 의원이 전북 출신이고 친문에 가까워 일부 전북 의원이 지지를 표명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공개적으로 드러내지는 않고 있다.

송영길 의원은 대중적 인지도와 386세력을 대표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친문계와 일정한 거리가 있는 인사들이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

우원식 의원에 대해서는 “솔직하고 훌륭한 정치인”이라면서도 아직까지는 전북 의원들이 지지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민주당 대선후보 선거와 관련한 전북 정치권의 분위기는 당 대표와 달리 윤곽이 뚜렷하다.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출신인 한병도 의원(익산 을), 이원택 의원(김제·부안)과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청와대 행정관을 지내는 등 대표적인 친문계인 신영대 의원(군산)은 대선후보 선거에서 같은배를 탈것으로 관측된다.

4·15 총선 이전부터 정치 노선이 크게 다르지 않고 21대 국회 출범 이후에도 도당위원장 선출 등 크고 작은 정치일정에서 호흡을 같이했다.

실제 이들 의원은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과 관련, “혼자 생각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며 “정치적 동지들과 함께 생각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모 인사는 21일 “이들 의원이 본선에서 경쟁력을 최우선 기준을 삼고 지지후보를 결정할 것”이라며 “공개적인 입장표명은 3월 당대표 선출 이후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체제에서 주요 당직을 맡고 있어 정치 입장 표명이 쉽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이유로 설명된다.

반면 김성주 도당위원장(전주병)과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은 사실상 공개적으로 정세균 총리를 지지했다.

안 의원은 최근 정 총리의 대선 출마와 관련, “항상 시대정신을 갖고 정치 선택과 활동을 해왔다”라며 “곁에서 최선을 다해 도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김윤덕 의원(전주 갑)은 특정 대선후보 지지를 하고 있지 않지만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일정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지사 후보 선출과 관련해서는 전북 의원중 2명 이상의 같은 의견이 없을 정도로 전북 정치권 입장은 제각각이다.

아직 지선 초반 이라는 단서가 붙고 있지만 현재 전개되고 있는 전북 도지사 구도가 맘에 들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풀이된다.

송하진 지사가 3선을 출마하면 지지하겠다는 의원도 있지만 전북 정치권내 새로운 인물을 돕겠다는 의원도 있고 ‘제3의 인물’의 필요성도 정치권 일각에서 주장하고 있다.

전북 정치권이 민주당 도지사 후보 선출을 두고 4분5열될 가능성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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