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 차기행장 추천 비공개(대외비) 진행 각종 관측 난무
전북은행 차기행장 추천 비공개(대외비) 진행 각종 관측 난무
  • 김완수 기자
  • 승인 2021.01.2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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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 차기행장 인선과정인 JB금융지주 자회사CEO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추위)가 비공개(대외비)로 진행돼 각종 관측이 난무하고 있다.

JB금융지주에 따르면 자추위가 21일 열릴 것으로 알고 있으나 장소와 시간은 철저한 보안속에서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안팎의 관심은 숏 리스트 2명 중 한명인 임용택 현 전북은행장이 돌연 후보에서 사퇴하면서 나머지 1명의 후보에 대한 평가냐 아니면 롱 리스트 후보까지 확대해 인선작업이 진행되느냐라는 것이다. 숏리스트에 선정된 후보가 사퇴할 경우 나머지 후보로 심사한다는 내규가 없고 인선방식은 자추위에서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인선작업을 확대할 경우 모처럼 자행출신 행장시대를 기대했던 전북은행 측의 실망이 커질 우려를 낳고 있다. 숏리스트에 포함된 1명의 후보가 전북은행 출신으로 차기 유력한 행장후보라는 점에서다.

특히 올해로 53주년을 맞은 전북은행은 아직 내부출신 은행장 자리에 오른 적이 없다. 따라서 내부출신 은행장을 배출할 수있을지 관심이 높다. 2019년 진행됐던 은행장 인선에서 김병용 당시 JB금융지주 상무가 최종후보에 오르며 내부출신 선임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현 행장인 임용택 행장에게 자리를 내준 뼈아픈 과거를 갖고 있다.

하지만 JB금융지주에서 선출될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는 추측과 함께 이번 만큼은 외부인사 낙점은 없다고 알려지고 있으나, 갑작스러운 임용택 행장의 후보사퇴 배경에 김기홍 지주회장과의 사전교감을 통해 외부인사 영입을 고려한 것 아니냐라는 관측이 흘러나오는 등 각종 관측이 난무하고 있다.

최종 차기행장 윤곽은 오는 3월 주주총회에 앞서 열릴 예정인 전북은행 임원추천위원회와 이사회에서 밝혀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은행 한 관계자는 “외부인사가 아닌 지주 출신 인사로 인선이 이뤄질 경우 자행 출신 행장이 선임될 확률이 높다”며 “이번에도 외부인사가 낙하산으로 행장에 선임될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혀 후유증이 예상된다.

또 다른 전북은행 관계자는 “요즘 모든 인사가 투명하고 공정성을 잃지 않기 위해 공개로 진행되는데 행장 선정이 대외비로 추진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면서 “향후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선정방식을 내규에 명확히 명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B금융지주 관계자는 “자추위가 21일 열린다는 사실도 언론을 통해서 알았으며, 인선작업 과정은 대외비라 어떤 내용도 밝힐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김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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