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복예술공장 3기 입주작가 7인의 ‘나는 그리운 바다를 편안한 오늘 번쩍번쩍 헤엄치다’
팔복예술공장 3기 입주작가 7인의 ‘나는 그리운 바다를 편안한 오늘 번쩍번쩍 헤엄치다’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1.01.2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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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복예술공장 3기 입주작가 7인의 지난 1년

  (재)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백옥선) 팔복예술공장은 창작스튜디오 3기 입주작가 7인의 지난 1년간의 창작활동 결과를 보고하는 기획전을 22일부터 2월 28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레지던시 작가들 작품이 전주 팔복예술공장이란 공간에서 동시대 미술의 흐름과 맥락을 어떻게 교감하고 활동하였는지를 보여주는 시간이다.

 팔복예술공장은 2018년부터 시작된 레지던시에서 국내외 예술가를 대상으로 한 공모를 통해 예술가와 인연을 맺고 올해로 30명의 새로운 창작과 실험을 지원했다.

 이번 3기 입주작가들이 펼치는 결과 보고전의 주제는 ‘나는 그리운 바다를 편안한 오늘, 번쩍번쩍 헤엄치다’이다.

 김성수, 김아라, 박경종, 서정배, 이가립, 이소연, 최빛나 작가가 개개인의 작품과 연관된 단어를 제시한 후 그중에서 하나를 선택하고 조합해 각자 1년 동안의 작품결과물을 선보인다.

김성수 작 - Policeman
김성수 작 - Policeman

 김성수 작가는 오래된 낙서장에서 발굴해낸 흔적을 통해 가상의 이야기를 만들고 스토리보드와 조각적 매체를 통해 그것들을 기록한다. 유년기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쳤던 동물, 일러스트북, 놀이공원, 디오라마의 기억들을 발굴해 입체로 재현하고 나름의 레트로 씬(Retro Scene)을 구현하고 있다.

김아라 작 - Untitled-C19-20
김아라 작 - Untitled-C19-20

 김아라 작가는 작업을 통해 추구하는 의식과 행위, 두 가지 요소가 대립과 상호작용을 반복하여 강력한 에너지를 표출한다. 반복에서 오는 미묘한 변화를 찾기 위한 행위를 통해 편안한 추상의 형상을 띈 작업을 선보인다.

박경종 작 - 네모난 이야기 더미
박경종 작 - 네모난 이야기 더미

 박경종 작가는 예술 작품에 대한 경험을 물리적으로 공유하고 소유하자는 작품 철학을 실현하고 있다. 수집한 일상의 모습을 재조합하고 사람들의 생각을 제안받아 화폭에 그려 넣는다.

서정배 작 - 0시_오늘이면서 내일
서정배 작 - 0시_오늘이면서 내일

 서정배 작가는 인간이 살아가면서 생각하고, 느끼는 관념을 ‘키키(kiki)’라는 가상인물을 통해 구현, 회화, 드로잉, 텍스트 그리고 설치의 작품으로 표출한다.

이가립 작 - Rest
이가립 작 - Rest

 이가립 작가는 행복했던 기억보다 시련과 아픔의 기억을 그림을 통해 표현한다. 얼굴이라는 소재를 통해 인간의 감춰진 모습과 감정을 이미지로 형상화했다.

이소연 작 - 방음이 안 되는 벽1
이소연 작 - 방음이 안 되는 벽1

 이소연 작가는 인간과 공간의 심리적 밀접함에 대해 연구한다. 한 인간의 취향, 성향이 솔직하게 드러나는 개인적이고 물리적인 공간을 넘어서 마음 속 미시적인 공간을 창조하여 작품으로 제시한다.

최빛나 작 - The hill
최빛나 작 - The hill

 최빛나 작가는 긴 기간의 여행과 유학을 통해 의식하게 된 ‘자연’과 ‘삶’에 대해 고찰하며, 나무와 풀, 꽃과 같은 자연물을 매개로 다양한 감정을 그 속에 투영한다.

 이들 7인의 작가는 전시기간 내에 공개비평도 개최할 예정이다.

 나유미 팔복예술공장 창작기획팀 팀장은 “2021년 한 해를 여는 첫 전시로 현재에 안주하지 않는 작가의 도전 정신과 창작에 대한 열정이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시민과 문화예술인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전시 오프닝 행사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따라 개최되지 않으며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전시 일정은 코로나 확산 추이 및 정부 지침에 따라 다시 변경될 수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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