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흔한 낙상사고 미리 알고 예방하자
겨울철 흔한 낙상사고 미리 알고 예방하자
  • 표현욱 완주소방서 방호구조과 소방장
  • 승인 2021.01.21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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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가 추워지고 눈이 많이 내리는 겨울이 오면 일상에서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최근 코로나 여파로 인해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부족한 운동량으로 인해 생각지 못한 곳에서 낙상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이러한 낙상사고는 특히 균형감각이 떨어지고 근력이 저하된 노인일수록 사소한 상황에서도 넘어져 다치는 경우가 발생하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철 낙상사고는 눈이 많이 내릴수록 급증하는게 일반적이다. 내린 눈이 녹고 얼기를 반복하게 되면 곳곳에서 빙판길이 형성되어 미끄러지는 낙상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게 된다.

 빙판길에서 넘어지게 되면 타박상은 물론, 손목을 짚으며 넘어져 손목 골절이 발생할 수 있고 엉덩방아를 찧으며 넘어지는 경우 고관절이나 척추 등에 충격이 가해져 골절이 발생하는 등 큰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낙상사고 예방법에 대해 미리 알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겨울철 낙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외출 전 몸을 유연하게 만들어 주는 게 제일 중요하다. 또 틈틈이 척추를 스트레칭 해주면 움직임이 한결 수월해진다.

 스트레칭은 척추 주변의 혈액순환을 도와 뭉쳐진 근육 속의 피로 물질을 빠르게 제거하며 근육 경직을 완화시키는 효과도 있다.

 두 번째, 미끄럼 방지 신발을 신거나 노인이나 환자들의 경우 외출 시 지팡이를 준비해 낙상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세 번째, 그늘진 장소를 피하며 보폭을 줄이고 천천히 걷는게 좋다. 그늘진 곳은 햇볕이 들지 않아 빙판이 생길 확률이 높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네 번째, 외출 시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 좋다. 춥다고 지나치게 두꺼운 옷을 착용하다 보면 관절 운동이 방해를 받아 자칫 더 큰 부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섯 번째, 손을 주머니에 넣지 않고 장갑을 껴야 한다.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걷다가 넘어지면 순간에 발생할 수 있는 부상에 대처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장갑을 착용하고 걷는다면 넘어지더라도 치명적인 엉덩이 뼈나 허리, 척추, 얼굴 등의 큰 부상을 막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여성의 경우 눈 오는 날이나 눈이 오고 난 뒤에는 높은 굽의 신발은 피하는 것이 좋다. 대신 뒷굽이 낮고 폭이 넓으면서 미끄러지지 않는 편안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낙상사고로부터 안전한 길일 것이다.

 낙상사고 예방법을 잘 알고 숙지했다고 하더라도 어쩔 수 없이 낙상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럴 때에는 즉시 주변에 도움을 청한 뒤 119에 신고하고, 병원을 방문하여 적절한 처치를 받아야 한다. 단순 염좌나 타박상 정도는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있으나 작은 부상이라고 할지라도 염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불편해지고 관절염이나 허리 디스크, 압박 골절 등의 여러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낙상 후 최대한 빨리 병원에 방문하여 적절한 처치를 받아야 할 것이다.
 
 표현욱 <완주소방서 방호구조과 소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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