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각 해설] 3개부처 개각… 전북출신 중용 포함 안돼 실망감
[개각 해설] 3개부처 개각… 전북출신 중용 포함 안돼 실망감
  • 청와대=이태영 기자
  • 승인 2021.01.20 18:0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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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외교부 등 3개 부처 장관과 차관급에 대해 추가 개각을 단행한 가운데 전북출신 인사의 중용을 기대했던 도민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정의용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는 황희 국회의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는 권칠승 국회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또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에 이정희 전 한국전력공사 상임감사위원, 국가안보실 제2차장에 김형진 서울특별시 국제관계대사,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에 김현종 국가안보실 제2차장을 내정하는 등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기대했던 전북출신 인사는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전북 출신 장-차관급과 청와대 비서관, 공공기관장 규모는 정권초기 35명에 달했으나 현재 14명으로 대폭 축소된 초라한 성적표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4일 단행된 개각에서 전북 출신인 진영(고창)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현미(정읍) 국토교통부 장관, 이정옥(전주) 여성가족부 장관 등 3명의 장관이 한꺼번에 교체돼 많은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특히 새만금개발 등 주요 현안에 관심과 지원을 피력했던 김현미 국토부장관이 교체된 것은 전북의 입장에서 아쉬운 대목이다.

이로써 정세균 총리와 함께 권덕철(남원) 보건복지부 장관이 유일하게 ‘나홀로 전북 장관’으로 명맥을 유지하게 됐다. 장관급인 조해주(장수) 선관위 상임위원, 김이수(고창) 공직자윤리위원장, 은성수(군산) 금융위원장, 이수혁(정읍) 주미대사, 조 현(김제) 주 유엔대사 등을 포함해야 6명에 불과하다. 정부 내각에 전북 출신이 사라질 경우 지역 목소리를 중앙에 전달할 통로가 악화되는 등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폭이 좁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당시 청와대 행정관으로 전북도정을 연결하는 소통창구 역할을 톡톡히 해냈던 이원택 국회의원과 이중선 전 전북도 정무특보마저 현재 청와대를 떠난 상태여서 청와대 내 소통창구역할 부재 해결 대책도 시급한 당면 과제다. 군산출신 김재준 춘추관장이 근무하지만 지역 사회에서 정치를 하거나 활동하며 봉사를 해온 인사가 아니라 소통창구 역할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차관급의 경우 김희경(김제) 여가부 차관, 정병선(남원) 과기부 제1차관, 유연상(고창) 대통령 경호처장, 양충모(남원) 새만금개발청장, 강은호(김제) 방위사업청장 등 5명 뿐이다. 공공기관장은 김기만(완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이 유일하다.

전북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3년여 기간 동안 대체적으로 많은 배려를 받아왔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이번 추가 개각에서조차 전북 인사가 배제되다보니 이는 곧 전북 현안 사업으로 직결돼 지역균형발전에 역행하는 모습에 도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군다나 지난 21대 총선에서 여당을 주도하고 전북 출신들이 역대 최대로 당선되는 정치구도 변화가 지역 현안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되레 지역 정치권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높다.

전북출신의 한 재경인사는 “이번 추가 개각에 전북인사들의 중용이 안돼 안타깝다“며 “앞으로 전북출신의 인재발굴과 지속적인 육성으로 전북발전의 성장판을 만들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청와대=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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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인 2021-01-20 19:10:44
힘있는 국회사무총장(장관급)
이춘석(전 의원)도 있는것으로 아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