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두 시집 ‘세상이 왜 이래’
이희두 시집 ‘세상이 왜 이래’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1.01.2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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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두 시인이 ‘세상이 왜 이래(계간문예·1만3,000원)’를 엮었다.

총 6부로 구성된 시집에는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의 슬픈 단상에서부터 그래도 희망을 잃지 말자는 다짐, 새싹은 고난 속에서도 자란다는 의지를 담은 시편들이 다수 보인다.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의 마음을 달랬던 한 대중가수의 노래를 오마주한 시 ‘세상이 왜이래’도 눈에 띤다. 시인은 독한 마음으로 코로나19와 싸워 나가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살아주어 고맙다”고 진심어린 마음을 전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봄과 가을이라는 계절을 형상화한 작품도 다수 보인다. 봄비와 꽃비, 목련꽃 피는 날, 봄나들이, 소풍, 봄편지 등 이제는 겨우내 웅크려 있던 마음을 열고 훨훨 날 수 있기를 소망하는 시인의 권유다.

가을에는 단풍과 낙엽을 보며 삶의 온도가 오르기를, 코스모스처럼 춤추기를, 알곡이 익어가는 가을 향기로 충만해지기를 바란다. 앞선 봄을 형상화한 시가 싱그러운 만남이라면, 가을을 형상화한 시는 묵직한 그리움 같은 느낌이다. 자연과 사물, 여행을 통해 알아가는 삶의 이치를 깨닫게 한다.

이희두 시인은 “새해를 맞이했지만 지구촌 사람들이 지금도 귀한 생명을 빼앗기고 있으니 모든 국민들이 코로나19를 이기자고 무릎꿇고 기도한다”며 “걱정하지 않는 따뜻한 봄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려 보며, 요즘같이 어려운 때일수록 주변을 살펴보며 용기와 희망을 주는 그런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희두 시인은 현재 대한예수교 장로회(합동보수)총회총회장, 총회신학 총장, 환경한국발행인 겸 대표, 국제 환경문학 발행인 대표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1979년 한국공보 시부분으로 등단했으며, 이듬해 동양경제 시부분 신인상을 수상하며 문학 활동을 시작했다. 저서로 동시집 ‘새싹같은 그날이 좋다’와 시집 ‘소나무’ 외 4권, 설교집 ‘생명의 생명수가 흐른다’ 등 다수의 종교서적이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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