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연승 KCC '우린 잘 안 져요'…연승 행진 언제까지
11연승 KCC '우린 잘 안 져요'…연승 행진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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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1.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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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삼성 상대로 팀 자체 최다 연승 타이 12연승 도전

최근 탤런트 성동일 씨가 출연한 KCC 광고가 화제인 가운데 프로농구 전주 KCC가 11연승을 내달리며 이번에는 15년 전 KCC 광고를 '재소환'했다.

2006년에 나온 KCC 광고에는 당시 허재 KCC 감독과 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 추승균 전 KCC 감독 등이 출연한다.

조선시대 장군으로 분장한 이들은 적군의 포탄이 날아드는 상황에서도 농구 경기를 즐기고 허재 전 감독은 이상민, 추승균 등 선수들을 향해 "신경 쓰지 말고 계속해, 계속"이라며 안심시킨다.

바로 KCC 제품이 불에 강하다며 허재, 이상민, 추승균 등이 광고 마지막에 손을 흔들면서 "우린 (불에) 잘 안 타요"라고 하는 광고인데 당시 농구에서도 KCC가 좀처럼 잘 안 진다고 해서 "우린 잘 안 져요"로 패러디한 기사 제목이 많았다.

2020-2021시즌에도 KCC는 잘 안 진다. 19일 창원 LG와 홈 경기에서 92-54, 무려 38점 차 대승을 거두며 11연승을 질주했다.

KCC의 최근 패배는 지난해 12월 13일 안양 KGC인삼공사 전으로 벌써 한 달도 넘었다.

KCC의 구단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은 2015-2016시즌 12연승, 프로농구 역대 최다 연승은 2013년 울산 현대모비스가 작성한 17연승이다.

현재 추세라면 구단 자체 최다 연승 기록인 12연승은 물론 프로농구 역대 최다 연승까지 바라볼 만하다.

베테랑 사령탑인 전창진 감독의 지휘 아래 이정현, 송교창이 '국내 선수 에이스' 역할을 분담하는 KCC는 타일러 데이비스와 라건아의 '외국인 듀오' 위력 역시 10개 구단 가운데 최강이라는 평을 듣는다.

KCC 선수들이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 연합뉴스 제공
KCC 선수들이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 연합뉴스 제공

2015-2016시즌 KCC의 12연승을 감독으로 지휘했던 추승균 SPOTV 해설위원은 "내외곽의 조화가 너무 좋다"며 "데이비스나 라건아가 골 밑에서 든든하니 외곽 선수들이 슛을 편하게 쏜다"고 설명했다.

추승균 위원은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욕심을 내지 않으니까 패스 타이밍도 한 템포씩 빠르게 돌아간다"며 "연승을 타는 팀들의 특성상 흐름을 상대에게 내줘도 4쿼터 막판에 다시 찾아오는 힘이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2006년 KCC의 '우린 잘 안 타요' 광고에도 출연했던 추 위원은 "지금 분위기로 봐서는 연승을 끊을 팀이 나오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2015-2016시즌 KCC는 현대모비스와 막판까지 선두 경쟁을 하다가 12연승을 했는데, 지금 KCC는 2위와 격차도 크기 때문에 부담감도 덜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추 위원은 "21일 KCC 상대인 삼성은 아이제아 힉스나 이관희가 KCC의 외국인 선수, 이정현과 매치업이 되기 때문에 KCC가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이번 시즌을 보면 현대모비스나 전자랜드가 KCC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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