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의 관심 속에 문재인 대통령의 새해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번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은 코로나19 사태, 아파트값 문제 등으로 지지율 하락 국면에 진행됐다.
특히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불과 3개월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전북 정치권의 관심도 적지 않았다.
민주당 소속 전북 의원들은 이번 신년 기자회견이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 반등의 터닝 포인트가 되길 잔뜩 기대하는 눈치다.
실제 상당수 전북 의원은 문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국민과 소통하려는 모습에 높은 평가를 했다.
물론 국민의힘은 ‘실망스럽다’는 말로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평가절하했다.
민주당 신영대 대변인(군산)은 18일 “국정운영자로 책임감 있고 신뢰할수 있는 대책을 다양하게 제시했다”라며 “문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계기로 여야 정치권이 힘을 합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겼고 있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전북 정치권은 특히 문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에 관해 ‘국민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환영하는 모습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복수의 전북 의원은 “사면은 무엇보다 당사자들의 반성과 국민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라며 “문 대통령의 이날 회견은 내용과 시기에 있어서 적절했다”라고 밝혔다.
정의당도 대체로 긍정 평가했다. 정의당은 “사전 질문없이 지난해와 올해 주요 현안에 대해 대통령의 입장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추윤 갈등)수습책을 제시해야 할 때를 놓치고 이제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뒤늦은 대통령의 등장”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이 듣고 싶은 말보다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로만 채운 ‘허무한 120분’이었다. 겸허한 실정 인정, 과감한 국정전환은 단단한 착각이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도 안혜진 대변인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갈등이 관점이나 견해의 차이로 치부하는 듯해 국가 수장으로서 무책임함을 부각하기에 충분했다”며 “(이들의) 갈등으로 빚어진 국정 혼란과 초래된 손실을 ‘삼권분립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고, 민주주의가 아주 건강하게 작동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로 둔갑시키는 능력은 변명의 달인 수준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고 비판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