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등록금 동결 전망이지만, 학교도 학생도 ‘부담’
대학 등록금 동결 전망이지만, 학교도 학생도 ‘부담’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1.01.1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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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북 도내 대부분 대학의 등록금이 기존 수준으로 동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의 장기화 예측에 따른 결과다. 그러나 대학생들은 여전히 등록금이 부담된다며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11일 전북대학교와 전주대학교는 등록금을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뒤이어 13일 우석대학교도 등록금 동결의 뜻을 밝혔다. 또한 입학금에 대해 전주대학교는 반액 차감, 우석대는 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전국적으로 많은 대학들도 등록금 동결에 참가했다. 13일 서울대는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고 학부·대학원 등록금을 동결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관계자는 이에 “대학들의 재정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지속할 것 같은 분위기에 등록금을 동결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등록금 인상에 힘을 싣지 못하는 다른 이유는 국가장학금이 있다. 교육부가 등록금 인하·동결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국가장학금 Ⅱ유형은 올해 4천억원 규모다. 도내 한 4년제 대학교 관계자 A(40)씨는 “대학별로 돌아가는 금액을 따지면 많지는 않아도 학생들 유치에 장학금 지원 여부가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대학들은 등록금 동결로 부담되는 재정난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학생수 감소와 코로나19로 인한 교내 시샐 임대 소득 감소, 국가장학금Ⅱ 지원을 통한 등록금 통제 등으로 재원 마련의 길이 적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A씨는 “재원 마련이 제한된 상태인만큼 정부의 추가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등록금이 동결됐지만 여전히 부담된다는 반응이다. 도내 한 4년제 대학교 학생 B(25)씨는 “올해도 온라인 수업이 계속될 전망인데 코로나19 장학금은 10만원대 남짓이었다”라며 “학생 부담을 덜어준다는 등록금 동결 취지가 무색해질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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