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소비운동으로 화훼농민 응원을
꽃 소비운동으로 화훼농민 응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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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1.1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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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19 장기화로 서민들의 고통이 크다. 힘들지 않은 업종이 없지만, 화훼농가의 시름이 더욱 깊어가고 있다. 지난해 힘든 한 해를 보냈는데 올해도 꽃 수요 대목인 학교 졸업·입학식에도 매출이 크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졸업식 등 각종 행사가 취소되거나 비대면으로 축소되면서 수요가 없어 대목을 겨냥해 애써 재배한 꽃을 폐기해야 할 처지다.

 전북화훼유통협동조합에 따르면 도내 기관과 학교 등에서 졸업식을 취소하거나 행사를 간소화하면서 꽃을 찾는 소비자들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상황이다. 지난해 판매량이 50-60% 가까이 감소한 상황에서 올해도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도내 화훼업계가 벼랑 끝에 서 있다. 도내 대표적인 화훼 생산업체인 전주 로즈피아도 매출이 30% 가까이 줄어들어 코로나 19 직격탄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화훼 농가들은 학교 졸업식과 입학식에 이은 가정의 달 한철 장사로 일 년을 먹고산다. 올해 가장 큰 대목 중 하나인 졸업 시즌을 놓치면서 도내 화훼업계가 파산 직전이다. 졸업 시즌 특수를 겨냥해 겨울철에 난방해가며 꽃을 키웠으나 경매에서 유찰되면 농가들로선 꽃을 폐기할 수밖에 없다. 일부 농가들은 팔리지 않는 꽃들을 갈아엎고 있다.

 비닐하우스를 설치해 꽃을 재배해 온 일부 농가들은 눈덩이같이 커지는 손실을 감당하지 못해 아예 농사를 포기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농민들은 더는 못 버티겠다며 화훼농가에도 재난지원금을 지원을 요청하고, 정부와 지자체가 꽃 소비 캠페인을 함께 벌일 것을 호소하고 있다.

 소상공인들도 어렵지만, 화훼농가도 심각하다. 전북지역 기관·단체 등 지역사회가 꽃 선물하기 등 소비 운동을 함께 벌였으면 한다. 모두가 어렵지만 비교적 코로나 19 피해가 덜한 업종과 공공기관과 기업 등에서 꽃 소비 촉진 운동을 벌이면 농가의 숨통을 트일 수 있다. 꽃 선물은 코로나 19에 지친 의료진 등에 감사를 전하고 소상공인, 서민 등 이웃을 위로하고 격려할 수 있다. ‘코로나 블루’로 힘든 서민들을 응원할 수 있다. 꽃 소비촉진운동으로 무너진 일상에 활력을 주고 코로나 19를 극복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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