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농도 전북을 기다린다
아프리카, 농도 전북을 기다린다
  • 노시출 글로벌아그로네트워크 국제농촌개발 본부장
  • 승인 2021.01.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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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신종 감염병으로 어려워진 우리들의 일상생활이 쉽게 회복 되지 않은 가운데도 필자는 지구촌 서아프리카 세네갈의 농촌개발 기본 설계조사(BDS)에 참여 하면서 정신없이 뛰다보니 어느새 연말을 맞게 되었다.  

 우리 정부는 아프리카나 동남아 개발도상국의 농업농촌개발을 위한 무상 원조(ODA)사업을 매년 국제협력단(KOICA)을 통하여 수행하고 있는데, 금번 세네갈에 지원하게 될 사업은 ‘미곡가치사슬 향상과 새마을운동을 기반으로 한 농촌개발사업’이다.  

 우리와는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세네갈은 대서양과 인접하며 한반도와 비슷한 크기로 불어를 사용하는 저개발국이다. Macky Sall 현 대통령은 농촌지역에 집중된 빈곤을 감소하고 도농 간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의 새마을운동에 관심을 표명하여 외교장관과 주한 세네갈대사가 우리 정부에 새마을 전수를 확대 요청할 정도로 한국의 농촌개발 성공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세네갈은 주민들의 주식이자 식량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곡은 최근 자급률이 40%에 불과하며, 미곡 수입이 10배 증가하여 태국,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쇄미(Broken Rice) 위주로 연 150만 톤 수준으로 수입 하고 있고, 식량안보를 위한 우선 해결과제로 세네갈 강 유역 관개 시설을 대규모로 개발함으로써 획기적인 미곡 증산을 도모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에서 육종한 벼 품종 중 수량성, 품질 등 현지적응 시험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인 두가지 품종을 ISRIZ06, ISRIZ07로 명명하여 자국 인증 품종으로 확대할 예정으로 있다. 우리 BDS사업지구 에서도 650ha 규모의 시범단지를 조성하여 이곳에서 고품질 쌀 증산을 위한 두 품종의 시범사업을 진행하며, 자립형 새마을 시범마을을 육성 하여 세네갈 농촌 개발의 모델마을로 육성시킬 계획이다.

 금번 BDS사업은 미곡종합처리장(RPC)시설, 농기계지원, 교육프로그램 개발, 종자생산체계 구축 등 농촌인프라 확충과 새마을운동 방식의 농촌개발 전략이다. 농촌에 대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개발 방법론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들의 농촌정책과 연계되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  

 본 사업예산은 총 1,350만불(약 140억)이며 2021년초 KOICA에서 사업수행기관 모집공고가 있을 예정이다. 도내 농과대학과 농촌진흥청에서 배출된 유능한 인재들과 농도 전북출신의 전문가들이 세네갈에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  

 현 정부에서 추구하는 신 남방정책과 북방정책에는 개발도상국의 농업·농촌개발의 다양한 상호 협력사업들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유리한 조건을 두루 갖춘 전라북도가 아세안, 메콩국, 아프리카 등지에서 위상을 발휘할 때가 머지않았음을 확신한다.
 

 노시출 <글로벌아그로네트워크 국제농촌개발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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