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숙 수필가 ‘계단에서 만난 시간’ 출간…비우고 다시 시작하는 몽골여행으로의 초대
이정숙 수필가 ‘계단에서 만난 시간’ 출간…비우고 다시 시작하는 몽골여행으로의 초대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1.01.06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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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숙 수필가가 몽골여행을 주제로 쓴 수필집 ‘계단에서 만난 시간(인간과문학사·1만5,000원)’을 냈다

 이 책은 몽골의 경이로운 대자연의 풍경을 아름다운 글과 사진으로 담아 3부로 구성되어 있다. 몽골 여행은 스밈의 시간이라고 작가는 고백하는데, 페이지마다 작가만의 여행 철학과 방식이 새겨져 눈길을 끈다. 주어진 생의 시간이 길든 짧든 누구나 살면서 힘들고 지칠 때 이 책을 보면서 몸과 마음의 치유를 위해 여행을 꿈꾸는 동기부여가 되는 책이다.

 이정숙 수필가는 “계단은 수직상승, 수직하강으로 오르내리며 두 공간을 잇는다. 나이가 수직상승 욕망과는 반대로 가는 터라 꿈의 계시로 떠오른 계단은 분명 내려가는 계단일 것이다. 두 해에 걸쳐 떠난 몽골여행은 계단참에서 나를 돌아보는 계기였다”면서 “어떤 변화가 필요했으며 비우고 다시 시작하라는 메시지가 발길을 몽고로 옮긴 것이다”고 펜을 잡은 이유를 밝혔다.

 이원희 평론가는 “야생의 시간과 공간으로의 몽골 여행은 미지의 자신 혹은 숨은 자기를 찾아내는 순례의 여정 즉 ‘발견의 오딧세이’라고 할 수 있다”며 “발견은 당연히 자신을 해부해서 비루한 것들을 들춰내기에 불편하며 곤혹스럽기도 하다. 이 책에 들어 있는 수필은 바로 이런 사유행위가 구워낸 언어라고 할 수 있다”고 평했다. 

 이정숙 수필가는 2001년 ‘수필과 비평’으로 등단, 수필집 ‘지금은 노란 신호등’, ‘내 안의 어처구니 꽃잎에 데다’ 등을 냈다. 현재 한국펜문학 전북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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