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창 의거 89주년
이봉창 의거 89주년
  • .
  • 승인 2021.01.05 17: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9년 전 1932년 1월 8일 신년 관병식을 마치고 도쿄 경시청을 지나던 일왕 히토히로에게 젊은 청년이 수류탄을 던졌다.

▼ 항일 비밀단체인 대한 애국단 1호로 가입한 31세의 이봉창 의사다. “제 나이 31살입니다. 저로 하여금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성업을 완수하게 해주십시요”김구 주석에게 가입 선서를 하며 각오한 李 의사의 애국충정이다.

▼ 수류탄의 위력이 약했고 제대로 명중하지 못해 일왕 암살은 실패로 끝났으나 이 의거는 당시 침체했던 우리 임시정부의 항일운동에 큰불을 지피고 있다. 그해 4월 29일 훙커우 공원에서 열린 일왕 생일축하 겸 승전 기념식장에 도시락 폭탄을 던진 윤봉길 의사의 의거로 이어진다.

▼ 야채 장사를 하던 윤 의사는 ‘조선인 이봉창 일본 천황 저격’ 제목의 신문 기사를 읽고 김구의 대한애국단에 입단. 거사를 일으킨 것이다. 일본군 대장과 일본 거류민 단장이 현장에서 즉사하고 고위 군 장성 등이 크게 다쳤다. 당시 중화민국 장제스(蔣介石) 총통은 죽음을 각오하고 항일거사를 일으킨 이봉창과 윤봉길 의사의 소식을 듣고 “4억 명의 중국인들이 해내지 못한 일들을 한국 젊은이들이 해내고 있다”고 중국인들에게 외쳤다.

▼ 1943년 루스벨트, 처칠, 스탈린 등과 가진 카이로 회담에서 한국의 독립을 약속하자고 강력히 주장하고 선언문에 이 문구를 넣도록 했다. 이봉창 의사의 기개도 남다르다. 히로히토 암살 미수 현장에서 용의자로 50대의 남성 일본인이 체포됐었다. 이를 본 이봉창은 “억울한 사람 잡지 말고 내가 너희 일왕을 죽이려 한 사람이다”라고 외쳤다고 전해진다. 모레 8일이 이봉창 의사 의거 89년 되는 날이다. 모두 기억해야 할 날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