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과 RE-100 캠페인, ‘새만금을 주목하라’
탄소중립과 RE-100 캠페인, ‘새만금을 주목하라’
  • 김윤덕 국회의원
  • 승인 2020.12.16 14:41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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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소중립’이란, 석유와 석탄으로 대표되는 화석연료 사용 등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최대한 줄이고 불가피하게 배출된 온실가스는 산림·습지 등을 통해 흡수 또는 제거해서 실질적인 배출이 ‘0’이 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UN(국제연합)의 온실가스 감축 정책에 따라 유럽연합과 중국, 일본 등 세계 주요 국가들이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있으며,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 2050 탄소 중립 비전’을 선언하면서 우리나라도 국제사회 탄소중립 노력에 동참하게 되었다.

 이에 앞서 지난 11월 23일 산업통상자원부는 ‘RE100(Renewable Energy 100%)’ 이행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설비의 지원 등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안’을 행정예고하면서 ‘RE100’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RE100’은 한마디로 100%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세상을 만드는 기업들을 뜻한다. 1년에 전력 100GWh 이상을 소비하는 전력 다소비 기업의 전력 사용량 100%를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1750년부터 시작된 산업혁명은 인류에게 수많은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석탄, 석유라는 놀랍고 새로운 동력원을 사용하면서 증기 기관차, 증기선 등 새로운 운송 수단과 통신 수단이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여 인류는 눈부신 성장을 이루어 왔다. 그러나 산업혁명은 환경파괴, 대기오염 등으로 인한 지구 온난화를 가속시켜 왔다. 지금의 인류는 편리함을 얻었지만, 기후 위기에 따른 각종 재난으로 생명의 위협에 시달리는 신세가 되어 버렸다.

 환경파괴의 주범이었던 기업들이 위기에 처한 지구를 지키기 위한 노력에 뛰어들게 되면서 비로소 ‘RE100캠페인’에 불이 붙기 시작하였다. 2014년 9월 뉴욕시 기후 주간(Climate Week NYC 2014)에서 처음 발족한 이 캠페인은 미국과 유럽의 기업을 중심으로 시작되어, 2020년 11월 23일 기준으로 애플, 구글, BMW, 소니, TSMC, 마이크로소프트, 이케아 등 265개의 다국적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 RE100 실천 기업 중 3분의 1은 재생에너지를 75% 이상 사용하고 있으며, 이 중 30개 기업은 이미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하는 데 성공하였다. 글로벌 IT 기업인 구글은 ‘RE100’에 참여한 지 4년 만인 2017년 모든 시설과 데이터에 소요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생산하고 있다. 그 밖에도 애플(2018), 페이스북(2020), LEGO(2017), Mitie(가입 당시 이미 달성) 등의 기업들이 우리가 손을 놓고 있는 사이에 이미‘ RE100’을 실천하고 있으며, 이들과 거래를 해야 하는 기업들에도 ‘RE100’ 조건을 갖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기업들이다.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LG화학은 재생에너지 100% 사용조건을 충족하지 못하여 BMW와의 거래가 무산된 바 있었다. SK하이닉스는 애플과 재생에너지 100% 사용조건을 이행하기 위해 해외 사업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납품해야 하는 손해를 감수하고 있다가 뒤늦게 부랴부랴 SK그룹 계열사 8곳이 2020년 11월 초 한국 RE100 위원회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하였다. 삼성전자는 2018년 6월 미국, 유럽, 중국 사업장의 전력 100%를 재생 전력으로 전환하기로 발표하였으나, 국내 추진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아직 ‘RE100’을 준비조차 못하는 국내·외 기업들은 새만금을 주목하길 바란다. 지금 새만금은 대한민국 제4차 그린뉴딜의 핵심인 신재생 에너지산업의 중심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 단지가 기업에 가까운 곳에 있게 되면 전력 운송설비와 비용에 대한 부담을 대폭 줄일 수 있다. ‘RE100’ 요건을 갖추기 위해 해외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들여오는 부담을 가진 기업,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과 거래를 해야 하는 기업들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조속히 새만금에 터를 잡을 것을 제안하는 바이다. 지금의 새만금을 바라보면 ‘늦으면 늦을수록 손해’라는 말 이상의 적절한 비유가 떠오르지 않는다.

 김윤덕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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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대성 2022-02-05 19:55:51
전라북도를위해 항상 고생하신 "김윤덕의원님" 응원합니다 힘내십시오~~~화이팅!
김보환(김제) 2022-02-05 19:51:01
고생 많으십니다!
항상 화이팅!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한민호(김제) 2022-02-05 19:47:34
고생많으셨습니다^^
이재명 청와대
김윤덕 도청으로 가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