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는 마음을 길러 주세요
감사하는 마음을 길러 주세요
  • 이길남 부안초 교장
  • 승인 2020.12.1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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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미안해, 사랑해’라는 말의 소중함

 경자년, 코로나의 해로 기억될 2020년이 저물고 있다. 해마다 이맘때면 아쉬움, 후회와 같은 단어가 떠오른다.

 올해는 정말 아쉬운 일, 참아야 할 일들이 유독 많았다. 학년초에 계획되었던 각종 행사들과 체험학습 일정들이 취소되어 아이들과의 소중한 추억들이 줄어들었다.

 아이들 역시 집을 나오면서부터 하루종일 마스크를 쓰고 지내며 친구간에도 거리를 두고 지내느라 답답한 나날을 견뎌내고 있다.

나이를 먹을수록 가족이 소중하고 건강이 소중해진다. 마스크만 잘 써도 코로나 위험에서 안전할 수 있다니 그나마 감사하고 소중한 가족들 옆에서 매일 함께 지낼 수 있음에 감사한다.

 감사하는 마음은 그저 생기지 않는다.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생활하려는 태도가 중요하다. 모든 것을 내게 주어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거나 늘 불평불만 속에서 지내다보면 감사하다는 마음은 느껴지지 않는다.

 늘 감사하는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밝은 세상, 살아갈 만한 세상이 보인다.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다보면 행복해진다’고 하지 않던가.

 누군가를 보면 ‘안녕하세요’라고 습관적으로 인사하는 것처럼 ‘감사합니다’,‘고맙습니다’라는 말도 어릴 때부터 자주 해보도록 습관을 길러주어야겠다.

 ‘고마워, 미안해, 사랑해’와 같은 좋은 말들은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자주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아이들간에도 상대방에게 실수를 했을 때 곧바로 ‘미안해’라고 하고 말하면 싸움으로 커지지 않는다.

 유치원 어린이들이 점심시간에 소리를 맞춰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선생님 맛있게 드세요.’라는 말을 하고 식사를 하던 모습이 생각난다.

 어느 학급에서는 ‘나무야, 고마워!’라는 말을 나무에게 붙여 놓고 아이들이 나무에게 적은 작은 편지들을 매달아두었다. 감사하는 마음을 기르기 위한 좋은 활동이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았을 때는 고맙다는 말을 할 줄 알고 다른 사람의 실수는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넉넉한 마음을 길러야 한다.

 내 곁에 있는 우리 반 친구들을 내가 싸워서 이겨야하는 경쟁상대가 아니라 인생길을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고마운 동행자이다.

 늘 강조하지만 아이들은 부모가 하는 대로 따라 배운다. 어른인 나는 과연 ‘고마워, 사랑해, 미안해’라는 말을 자주 하고 있는지 되돌아보자.

이길남 부안초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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