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코로나19 대유행, ‘일상방역=나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것은 나뿐’만이 해결책
제3차 코로나19 대유행, ‘일상방역=나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것은 나뿐’만이 해결책
  • 김양원 전라북도 도민안전실장
  • 승인 2020.12.10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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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야말로 3차 대유행이 본격화되는 듯하다. 현재(12월 초) 기준으로, 우리나라 확진자는 벌써 3만 5천여명을 기록했고 하루에 500명이 훌쩍 넘는 신규 확진자 수를 보이고 있다.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은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격상하였으며, 비교적 ‘코로나19 청정지대’로 인식되던 전라북도도 하루에 2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그간 상대적으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잠잠했던 한국과 달리, 세계는 꾸준히 펜데믹으로 시끄러웠다. 미국은 추수감사절을 맞아 이동인구가 늘어나며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하였다. 하루에 18만 명 이상의 확진자와 2천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해, 일일 최고치를 매번 경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 역시 마찬가지이다. 특히 집단 면역을 표방하던 스웨덴의 경우 봉쇄조치 강화로 회귀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심각성을 절감하고 있다. 미국·유럽보다는 낫다지만 실내 활동이 많아지는 겨울을 맞으며 아시아권에서의 감염 양상도 점차 악화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번 코로나19 재확산이 ‘3차’이긴 하지만, 앞선 1차 유행 및 2차 유행과는 사뭇 다르다. 1차와 2차 유행은 특정 지역이나 집단 내에서 감염과 확산고리가 집중되었고, 밀도 높은 핀포인트 방역으로도 어느 정도 진화가 가능했다. 그러나 이번 3차 유행은 일상에서 군소적으로 일어난 집단 감염이 대다수이다. 감염 장소나 행사 역시 친목회, 헬스와 같은 운동, 김장 등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참여할 만큼 평범하다는 것이 특징인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평범한 일상마저 잠시 멈춤을 하고 불안함을 느껴야 하는 지금의 상황이 야속하고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나마 희망적인 소식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해외 뿐 아니라 국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3종 모두 올해 안까지 임상 시험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해외 제약기업을 통해 전 국민의 60%가 접종 가능한 3천만 명분의 해외 백신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코로나19 사태의 피해가 집중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지원하고 보호하는 방안을 논의할 ‘소상공인위원회’가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산하에 발족하였다. 전라북도에서는 예술인 재난지원금 지급 등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도민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 모범업소에 포상을 실시하는 등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우리가 이번 3차 대유행에 더더욱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바로 중요한 행사와 모임 등이 몰려 있는 연말연시가 성큼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우선, 55만여 명에 이르는 수험생이 그간 학습해온 결실을 맺는 수능시험이 12.3일 시행되었고 각종 대입 논술·면접 등이 연말연시에 몰려있다. 그리고 성탄절 관련 종교행사, 송년회와 신년회 등 각종 모임이 많은 시기이기도 하다. 평년이었다면 가족, 친지, 그리고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하며 축하하는 시간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2020년만큼은 “일상방역”을 반드시 준수해야 할 시기이다. 우리 모두가 모임을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따르며 일상생활에서의 방역관으로 생활한다면 이번 3차 대유행도 빠른 시일 내에 진화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설마,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나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것은 나뿐’이라는 생각으로 일상방역의 생활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시길 바란다.

 김양원<전라북도 도민안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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