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 코로나 방역 고삐 죄어야
수능 끝 코로나 방역 고삐 죄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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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2.0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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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의 코로나19 사태가 또 한 차례의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전국적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가 500명대를 넘고 있는 가운데 도내지역 확진자도 연일 20명 가까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더구나 어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더욱 급증하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대학수능시험을 끝낸 1만7천여 명의 고3 수험생들이 시험 부담에서 벗어난 해방감에서 거리로 나서면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교육 당국은 고3 수험생들에 대한 촘촘한 관리와 방역수칙 준수 지침 등을 일선 고교와 학생들에게 시달하는 등 위중한 상황의 코로나19 확산세 차단의 방역 주체로 나서야 한다. 전북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확진자 접촉에 따른 자가 격리자는 지난 2일 기준 2,545명에 달한다. 전날 1,321명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주변에 자가격리자가 흔한 것도 일상이 됐다. 열흘 넘게 일일 확진수가 두자릿수를 기록하며 도내 감염재생산지수는 1.5로 치솟았다. 이번에 시험을 치른 젊은 층의 고3 수험생들은 무증상 감염자가 잠복해 있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시간 한곳에서 시험을 치렀기 때문에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수험생들을 연결고리로 한 감염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수험생들은 일주일 정도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등의 조치도 필요해 보인다. 광주광역시는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한시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고 ‘광주 100시간 멈춤’을 발령했다. 연말연시 모임이 많아지고, 수능시험이 끝난 학생들의 외부활동이 급증하면서 지역감염이 급속도로 확산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전북은 이미 인구가 밀집된 전주와 익산 군산 완주 이서지역의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됐다. 100인 이상의 집합행사 금지를 비롯 유흥시설 5종 집합금지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 공연장 등의 오후 9시 이후 운영 중단 등이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소규모 집단 감염과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산세가 끊이지 않으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단 일주만이라도 일상을 멈추는 사회적 거리 두기의 실천이 코로나19 사태의 조기 안정과 일상의 회복을 앞당기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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