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 출산
비혼 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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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1.3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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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청이 2020년 사회조사에서 우리나라 13세 이상 남녀 59.7%는 결혼하지 않아도 함께 살 수 있고,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30.7%로 나타났다.

▼ 국민 10명 중 6명이 동거에 찬성하고 3명은 결혼하지 않아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이다. 눈여겨볼 것은 2012년 22.4%던 비혼 비율이 점차 증가 추세를 보인다는 점이다. 앞으로 1인 가구, 동거, 미혼모·부, 비혼모 등 다양한 가족 형태로 변화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 최근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 씨(41)가 비혼 출산 고백으로 우리 사회에 비혼 출산의 논쟁을 불러와 세간에 화제다. 정치권에서도 법률적 검토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 비혼 출산은 여러 나라에서 논쟁이 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해 정부가 여성을 위한 인공 생식법을 발의했다.

▼ 마크롱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한 이 법안 내용은 독신 여성과 동성애자 커풀에게도 체외수정이나 인공 수정으로 출산을 허용하고 의료보험 혜택도 주자는 것이다. 여성단체나 성 소수자 등은 여성의 출산권 보장·동성애자 권리 보호 차원에서 환영이지만 학계나 종교단체 등에서는 전통적 가족해체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 일본 여성주의자인 ‘우에노 지즈코’는 ‘비혼입니다. 그게 어쨌다고요’란 저서를 통해 “결혼은 이성애만을 정상에 두고 여자와 남자가 상대 없이는 자립해서 살 수 없게 만든 제도”라고 비판하면서 비혼 문화가 점점 늘어가는 현실에서 종전 관습에만 집착하면 모두 고통이라고 외치고 있다. 결혼생활은 원치 않으나 부모는 되고 싶다는 비혼 출산 의식은 기존의 가족 구성에서 벗어난 새로운 가족 형태를 예고하고 있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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