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고질적 악취 혁신도시 기지제 수질 개선 착수한다
전주시 고질적 악취 혁신도시 기지제 수질 개선 착수한다
  • 권순재 기자
  • 승인 2020.11.2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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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시가 여름철 상습 민원지역인 혁신도시 기지제 악취문제 해결을 위해 수질 개선에 착수한다.

 기지제 인근 신도시 및 기존 장동마을 주민들은 지난 2018년부터 기지제 퇴적물이 썩어 악취가 심하다며 수질개선을 요구하는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전주시는 “최근 완료된 기지제 수질 개선방안 수립용역 결과에 따라 하수도 정비(우오수 분리)사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7월까지 기지제 악취원인 파악과 수질개선 방안 마련을 목적으로 기지제 상류 조촌천 3.7㎞ 구간 현황조사와 토질 및 수질 분석 등의 과업을 수행하는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그 결과 66개소 유입토구 가운데 기지제 저류지 토구·용흥마을 하수토구·상림마을 하수토구 등 3개 토구에서 하천수 환경기준 5등급(매우나쁨)에 해당, 3개 지점에서 합류식 하수관로를 통해 조촌천으로 유입되는 하수가 악취 발생의 주요인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시는 우선 내년 6월까지 두현마을과 용흥마을의 합류식 하수관로를 분류식 하수관로로 바꾸고, 상림마을 콩쥐팥쥐로 도로변의 하수정비 공사도 내년부터 착수하여 연차적으로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전북환경운동연합은 기지제 자체 수질과 토질은 양호한 상태이기 때문에 생태계 서식환경을 훼손할 수 있는 준설은 불필요하며, 자연습지로써 기능이 유지될 수 있도록 인공 시설물 설치를 지양해 달라는 의견을 전했다. 시는 용역결과와 환경단체의 의견을 토대로 습지 보전 및 관리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기지제는 혁신·만성지구 도시개발 후 농업기반시설로서의 기능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여가활동 및 생태자원 체험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지역의 환경단체나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쾌적한 환경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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