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 가족 521개월 헌신, 병역명문가 눈길
9명 가족 521개월 헌신, 병역명문가 눈길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0.11.2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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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라가 없으면 국민도 없다’라는 부친의 나라 사랑이 저희 집안의 가훈입니다.”

 전북지방병무청(청장 이영희)은 25일 병역명문가로 선정된 이금수(62·전주시 호성동) 씨 자택을 방문해 병역명문가 증서를 수여했다.

 전북병무청은 매년 병역명문가로 선정된 가문을 모두 초청해 증서 수여식 행사를 진행해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병역명문가 가문을 직접 방문, 증서와 인증패를 전달하고 감사와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병역명문가에 이름을 올린 이금수 가문은 9명의 가족이 총 521개월을 국가를 위해 헌신했다.

 특히 1대인 故이승태 씨는 6.25 전쟁에 참전하는 등 49개월을 나라를 위해 희생했고, 2대인 이금수 씨와 형제들은 육군 병장과 소령 등으로 각각 만기 제대했다.

 3대인 이기봉 씨와 사촌 형제들도 육군 병장과 중위로 각각 만기 제대했다.

 이금수 씨는 “부친께서는 살아 생전 나라가 없으면 국민도 없다는 말씀을 늘 강조하셨다”면서 “앞으로 4대 5대까지도 계속 나라 사랑이 이어져 가족 모두가 현역으로 병역을 마치기를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이영희 전북병무청장은 “과거 대가족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병역명문가에 선정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며 “대를 이어 나라 사랑을 몸소 실천한 이금수 병역명문가에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한편 병무청은 지난 2004년부터 3대에 걸쳐 현역 복무를 성실히 이행한 가문을 병역명문가로 선정하고 있다.

 도내에는 현재까지 총 188가문이 선정됐으며 올해의 경우 29가문이 선정됐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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