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지인 가족모임 무더기 확진… 일상 파고든 조용한 전파
군산 지인 가족모임 무더기 확진… 일상 파고든 조용한 전파
  • 김혜지 기자
  • 승인 2020.11.2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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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가 전북지역 일상 곳곳으로 파고들고 있다. 방심한 틈을 타고 온 바이러스가 확진자들의 동선을 따라 장소와 연령을 불문하고 전방위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24일부터 25일(오후 5시 기준)까지 발생한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5명이다.

원광대병원발 4명, 감염원 불분명 3명을 비롯 나머지 8명은 경기도 가평으로 가족모임에 다녀온 248번 확진자 A씨에서 촉발된 집단감염 사례다.

248번은 자녀 2명(249, 254번)과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김장을 위해 가평에 방문했다. 이후 14일 저녁 부모님과 군산에 거주하는 지인 가족 5명과 만남을 가졌다.

17일부터 무기력, 근육통, 가래 증상을 보인 A씨가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앞서 증상을 보인 군산 지인 남편 242번 B씨는 23일 확진됐다. 이후 당시 같은 모임 장소에 있었던 6명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중 A씨의 자녀 2명이 유치원생과 고교생인 것으로 드러나 해당 유치원과 학교 내 추가 감염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도내에서 일상 속 집단 감염이 산발적으로 지속되면서 최초 감염원 찾기도 난항이다.

사람에 따라 증상유무가 다르다 보니 방역당국에서 확진자에 대한 역추적을 하더라도 한계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무증상 감염자로 인해 면역력이 취약한 대상에게 바이러스가 전파되면 감염원은 또다시 미궁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실제 A씨와 B씨도 타지역 방문 이력이 있지만, 명확한 감염원은 조사 중에 있다.

앞서 원광대병원발 집단감염 사태의 최초 감염 인지자인 181번 확진자의 감염 경로도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일상 감염은 걷잡을 수 없이 빠르게 번질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방역 수칙 준수를 재차 강조하고 있다.

강역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은 “방역당국에서는 확진자 동선을 다시 뒤따라가면서 감염 가능성이 큰 지점을 찾는 것”이라며 “바이러스는 순식간에 퍼지기 마련이기 때문에 개개인의 거리두기 실천과 방역수칙 준수만이 이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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