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 A의원이 민원인과 면담을 진행하던 중 욕설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군산시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군산발달쟁애인자립추진위원회 송영숙 대표 등 발달장애 아이를 키우고 있는 학부모 10여 명이 A의원을 상대로 군산시발달장애인평생학습관 운영에 대한 면담을 신청했다.
하지만 면담 중 A의원과 학부모들 사이에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A의원이 학부모들에게 욕설을 했다는 것.
이 자리에 참석했던 학부모들은 “A의원이 발달장애인과 발달장애인평생학습관 운영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 면담을 신청한 것”이라며 “서로 이해를 구하고 학부모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자는 의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A의원은 자기주장만 앞세워 이를 들으려고 하지 않고 오히려 학부모들을 비웃는 듯한 표정을 짓고 큰 소리와 욕을 하는 모습에 분노가 치밀었다”며 A의원의 태도를 질타했다.
송영숙 대표는 “감정이 격해지다 고성이 오갔지만 시의원이 오히려 더 큰소리치고 학부모들에게 욕설까지 하는 것은 인성과 자질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군산시의회에 공식적인 항의 방문과 윤리위원회에 재소 요청을 하고 적절한 대처가 없을 시에는 1인 시위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A의원은 “언성이 높아지긴 했지만 욕을 하거나 막말을 하진 않았다”면서 “오히려 학부모들이 자리를 피하려던 나에게 악담을 해 정신적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학부모들이 사실이 아닌 얘기를 하고 자신들의 말만 해 대화가 이어지지 않았다”며 “아무리 민원인이지만 의원이 하는 활동에 대해 왜 그렇게 했냐고 신경질 내고 악담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군산=조경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