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성 있는 작가의 발언 ‘코로나-사막-AX‘ 전
현장성 있는 작가의 발언 ‘코로나-사막-AX‘ 전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11.2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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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창립전을 가졌던 AX 그룹이 두 번째 전시를 25일부터 12월 26일까지 서학동사진관에서 연다.

 코로나19로 인해 황폐해진 삶과 인내하며 버틸 수밖에 없는 생활환경 속에서 예술은 얼마든지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코로나-사막- AX’로 작품전의 주제를 잡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살지 않으면 안되고, 아무리 힘들어도 이겨내지 않으면 안되는, 현재 직면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든 극복하자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전시에 참여하는 7명의 작가들은 삶도, 예술도, 환경도 좋지 않지만 목소리를 높인다.

한봉림 작업 모습
한봉림 작업 모습

 한봉림 작가는 ‘영원한 운동’이라는 입체 조형물과 벽에 거는 마스크를 출품한다. 구부러진 천의 형태를 현대 도예와 연계시킨 작업과 흙덩이를 내던져 일그러진 형태에 눈 코 입을 표시해 만든 즉흥적 도조 작품이다

김지연 작 - 전주천
김지연 작 - 전주천

 김지연 사진가는 2000년도에 촬영한 ‘전주천’을 보여준다. 그간에 ‘남광주역’, ‘빈방에 서다’, ‘자영업자’ 등으로 사진가로서 사회적 관심을 표현해왔던 그의 20여 년의 간격과 회고를 느낄 수 있다.

이재승 작
이재승 작

 ‘명상’을 주제로 동심원적 구조의 추상 공간을 표현해온 이재승 작가의 작품을 통해서는 먹과 한지가 정교하게 작용하는 공간 안에서 점층적으로 깊어지는 평면 위에서 정신적 위안을 얻을 수 있다.

김춘선 작
김춘선 작

 김춘선 작가는 구겨진 종이와 낙서 등을 붙이고 그 위에 붓질과 드로잉을 가하는데, 그는 스스로의 작업을 ‘가비지(쓰레기) 페인팅’이라고 부른다.

조선 작 - 자각의 시간
조선 작 - 자각의 시간

 조헌 작가의 ‘자각의 시간’은 활달한 필치로 두상의 윤곽을 암시하고 그 위에 흰색 붓질의 흔적을 몇 개 내려치듯 남겨 놓았다. 막막하고 성난 존재감을 느끼게 한다.

김성민 작
김성민 작

 김성민 작가는 금산사 미륵전을 그린 유화를 출품했다. 우연히 곁눈으로 바라본 듯한 시선으로 미륵전을 다룬 그의 유화는 여전히 따뜻하고 인간적인 정감을 담고 있다.

장석원 작
장석원 작

 장석원의 ‘I LOVE YOU!’는 ‘I LOVE YOU, I HATE YOU!’ 시리즈의 연장선 상에 있는 작품이다.

 전시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일요일~화요일까지는 휴관한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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