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기구 안전사용, 화재위험 거리두기
난방기구 안전사용, 화재위험 거리두기
  • 김동언 군산소방서 방호구조과장
  • 승인 2020.11.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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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언  군산소방서 방호구조과장
김동언 군산소방서 방호구조과장

 2019년 12월에 시작된 코로나19가 시작된 지 어느덧 약 1년, 우리 일상은 코로나에 의해 많은 것이 변했다. 많은 정책으로 잠시 주춤하던 코로나19는 최근 일일확진자 300명을 돌파하며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소방공무원으로 근무한 지 만 30년이 된 올해 코로나 사태를 보며 불과 비슷한 점을 많이 느낀다.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 모두가 노력하면 코로나는 잠시 줄어들지만,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으면 다시금 유행하며 우리 생활에서 많은 영향을 끼친다. 화재도 안전수칙을 준수하지 않는 부주의에서 많이 비롯된다.

 겨울은 소방관들에게 화재 대유행의 시기다.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줄어들며 ‘집콕시대’라는 말이 생겼다. 코로나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자제가 꼭 필요하지만 이 덕분에 우리 소방관들에게는 하나의 걱정이 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고, 기온강하 등에 따라 난방용품 사용이 증가하면서 화재위험발생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가화재정보센터 통계에 따르면 전라북도 내 겨울철(11월~2월) 기간 중 난방용품(전기히터, 열선, 화목보일러) 관련 화재가 32건에 달했다. 겨울철은 낮은 기온과 습도, 건조한 대기로 인하여 화재 위험성이 많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겨울철 ‘화재위험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방법이 있다. 먼저, 보관중인 난방기구 사용 전 고장 유무를 확인하고 특정 부분이 접히거나 압력이 가해지지 않도록 하며 사용 전 피복의 벗겨짐을 확인해야 한다. 만약 난방기구를 구매할 계획이라면 안전인증제품(KC마크)을 확인 후 구매해야한다.

 난방용품 중 화재 비율(43.7%)이 가장 높은 화목보일러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벽과 천장 사이를 규정에 따라 일정한 거리를 두어야 하며 화목보일러 내 땔감을 가득 채워 사용하는 것을 자제하고 주변에는 가연물을 쌓아두지 말고 소화기는 잘 보이는 곳에 비치해 비상시 신속하게 대피해야 한다.

 겨울철 우리가 안전하기 위해서는 안전수칙을 반드시 숙지해 코로나는 물론 화재로부터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야겠다.

김동언 <군산소방서 방호구조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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